함덕주, 공 3개 던지고 '부상'…LG 홈 최종전까지 트레이드 '악몽'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26 04: 03

공 3개를 던지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간 함덕주. 홈 최종전까지 이어진 LG의 트레이드 악몽이다.
함덕주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 구원 등판해 원포인트 기용이 아니었지만 1타자를 상대하고 교체됐다.
함덕주는 4-3으로 앞선 7회초 구원 등판해 선두로 나선 추재현의 대타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37km)를 공략 당했다. 이후 딕슨 마차도가 타석에 등장했지만 한 동안 공을 던지지 않았고, 벤치에 사인을 보내 경헌호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7회초 LG 함덕주가 몸의 이상을 느껴 교체되고 있다. 2021.10.25 / soul1014@osen.co.kr

공 3개만에 교체된 이유는 부상이었다. LG 관계자는 “함덕주가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팔꿈치는 뼛조각으로 인해 한때 수술까지도 고민했던 부위다.
함덕주는 시즌에 앞서 두산에 거포 내야수 양석환을 내주고 데려온 선수다. 트레이드 당시 LG 차명석 단장은 “1루수가 필요한 두산과 검증된 좌완투수가 필요한 우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며 “이미 검증된 선수를 크게 결단을 내려준 두산에 감사하다”고 함덕주를 향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함덕주는 두산 시절 마무리, 셋업맨, 추격조, 선발을 모두 경험한 핵심 좌완 자원이었다. 2015년 16홀드로 두각을 드러낸 뒤 2017년 선발로 8승을 거뒀고, 2018년 27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까지 정복한 경험이 있었다. 두산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얻은 큰 경기 경험,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도 상당한 메리트였다.
그러나 시즌이 5경기 남은 현재 라이벌 두산과의 트레이드는 실패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함덕주가 두산 시절과 달리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올 시즌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기 때문이다. 4월 선발 3경기서 연이은 조기 강판으로 그를 선발로 기용하려던 구단의 플랜이 무산됐고, 5월 9일 한화전 이후 팔꿈치 뼛조각으로 인한 통증으로 무려 4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결국 수술이 아닌 재활을 택한 함덕주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두산 시절 가을 DNA를 조금씩 발휘하고 있었으나 24~25일 시즌 첫 연투 속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며 자진해서 마운드를 넘겼다.
반면 함덕주의 반대급부인 양석환은 128경기 타율 2할7푼4리 27홈런 92타점 OPS 8할3푼2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 스윙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약 열흘 간 재활에 전념했지만 24일 복귀전에서 옛 동료 고우석을 상대로 9회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으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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