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내 우승 결정,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이강철 감독의 실소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28 13: 14

사실상 시즌 내내 1위를 지켜온 KT가 자칫하면 다른 팀에게 우승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공든 탑을 무너트리지 않기 위해선 남은 4경기 그 어느 때보다 총력전이 필요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28일 수원 NC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년 동안 잘해왔는데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2~3일 내에 (우승) 결정이 난다는 게 우습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만든 것이니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고 남은 4경기 각오를 전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KT는 지난 6월 25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무려 4달 가까이 선두를 유지했다. 8월 12일 잠시 LG에게 1위를 내줬을 뿐 꾸준히 선두 자리를 지키며 창단 첫 우승 가능성을 높여갔다. 9월 말 2위 삼성과의 승차는 무려 5경기였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 OSEN DB

그러나 처음 겪어보는 우승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며 10월 한 달간 무기력한 경기력이 지속됐고, 결국 지난 23일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T의 10월 승률은 전체 9위(6승 3무 12패)다. 앞으로 4경기가 남은 KT는 삼성에 0.5경기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이 감독은 “모든 사람에게 다 처음이 있다. 그리고 우린 이제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며 "그래도 최근 경기를 보면 잘 풀어가고 있다. 물론 그 전에 우리가 끝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겠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해야 한다. 또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눈에 보인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고, 이제 부담 없이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행히 그래도 최근 타선이 살아났고, 어쨌든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이 감독은 “(배)정대가 조금 살아나고 (유)한준이가 물꼬를 터주면서 밑에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 타선은 지금 정도만 해주면 된다. 그 이상 한 적도 없다”며 “더블헤더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은 말 안 해도 다 알고 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T는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 이날 심재민, 조현우가 말소됐고 전유수, 한차현이 등록됐다. 조현우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말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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