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x박유환, '약쟁이 형제' 전락?..무죄 입증할까 (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1.04 15: 24

“우리가 웃을 날 올거야” 
눈물나는 가족애인 것처럼 보였으나 마약으로 얼룩진 형제애였다. 형 박유천에 이어 동생 박유환까지 마약 관련 혐의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관계자는 지난 3일 OSEN에 "박유환이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며 "아직 조사 전이기 때문에 혐의 인정 여부는 알 수 없다. 현재 변호사와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해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설경구, 박해일, 윤제문 등이 열연하는 영화 '나의 독재자'는 오는 10월 30일 개봉 예정. / youngrae@osen.co.kr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유환은 지난해 12월 형 박유천의 콘서트 스케줄 때문에 태국을 방문했다. 태국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인 일행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는데 다만 소환조사 전이라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진 바 없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박유천이 포승줄에 묶인채 법원을 나가고 있다. /sunday@oen.co.kr
그럼에도 형에 이어 동생까지 마약 관련 이슈에 휘말렸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쉽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연예계 생명을 걸고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이었고 끝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마약 치료,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로 박유천이 풀려나자 가장 기뻐한 이는 동생 박유환이었다. 구치소를 나오는 현장에도 팬들과 함께 박유천을 기다리며 환한 미소를 보였던 그다. 다음 날에는 팬들에게 “오늘 방송하지 않고 형과 시간을 보낼 거다. 미안하고 고마워"라고 밝히며 형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박유환의 형 사랑은 유명했다. 그는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 결과가 세간에 알려지자 다음 날 “나는 울지 않는다. 우리 엄마도 괜찮고 나도 괜찮다. 우리 가족 다 괜찮다. 걱정해줘서 고맙다. 우리가 미소 짓고 크게 웃을 그 날이 올 거다. 약속한다”라는 심경을 토로하며 형을 감쌌다. 
하지만 형에 대한 애정이 다소 어긋났다. 아무리 형이 좋아도 따라해서 될 일이 있고 아닌 일이 있는 법. 아직 박유환의 범죄 유무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마약 혐의로 연예계 생명이 위태로워진 형을 보며 지냈음에도 같은 이슈에 휘말렸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게다가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던 3일, 박유환은 개인 트위터에 “여러분 이번주엔 라이브 방송 못할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영문 메시지를 남겼다. 무죄를 자신하는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쉽게 이해하기 힘든 행보다. 
돈독한 형제애로 응원 받던 박유천-박유환 형제가 마약으로 얼룩진 범죄자 가족으로 전락할지. 경찰 소환조사에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과연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 박유환의 입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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