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97순위도 행복했다"는 24세 타자의 첫 가을야구, "꿈꿨던 상황이라..." [준PO3]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1.07 12: 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7번째로 지명받은 LG 문성주(24)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문성주는 2018년 드래프트에서 97번째로 지명 받고 LG에 입단했다. 그해 6월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1군 기록은 3타수 1안타 1득점이 전부였다. 군대를 다녀오고 올해 팀에 합류, 2군에 있다가 지난 9월 중순에 1군에 콜업됐다. 
외야수로 꾸준히 출장 기회를 받았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선발 출장하며, 7타수 3안타, 타율 4할2푼9리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위타순에서 좋은 모습으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4회초 2사 주자 1,3루에서 LG 문성주가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1.11.05/ rumi@osen.co.kr

류지현 감독은 "단기전에서 (문성주, 문보경)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좋은 결과로 나오고, 팀에 활력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나선 문성주는 "꿈꿨던 상황이라 긴장되지만, 이때까지 노력한 것을 잘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분이 어때요.
좋습니다.
-데뷔 첫 인터뷰라고 들었다. 소감은.
그냥...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만 했다.
-군대를 갔다오고 팀에 합류해서 포스트시즌까지 왔다. 남다를 것 같은데. 
꿈꿨던 상황이다.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긴장되고 하지만, 이때까지 노력한 것을 잘 보여주려고 열심히 보여주고 싶다. 
-타석에서는 긴장이 안 보인 것 같다. 
2차전 같은 경우는 앞에서 민성이 형이 잘 쳐주셔서, 긴장이 덜 했다. 자신있게 스윙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리머니 인상적이었다. 준비했나.
본능적으로 나왔다. 
-2차전 활약 영상을 많이 돌려봤는지.
(웃으며) 많이 봤다. 
-많은 관중 앞은 처음이지 않은지. 어떤가.
신인 때 처음 경험 해봤다. 그 때 2만 명 가까이 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대를 갔는데. 어떤 시간 이었나.
어깨 수술하고 재활 기간이었다. 구청에서 근무하면서 밤에만 재활 했다. 좋은 시간이었다. (어디에서) 울산 중구청. 
-후반기 막판 출장을 했지만,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됐을 거 같은데.
긴장은 딱히 없었고, 내 할 일만 하자고 생각했다. 
-선발 라인업을 기대 했나.
못 했다. 당일 보고 알았다. 
-주장 김현수가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것이 있는지.
자신있게 하자고 그런 말씀 많이 했다. 
-1차전 우익수, 2차전 지명타자로 출장했는데 지명타자가 공격에 더 도움이 되나.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첫 시즌이다보니 수비에서 불안감이 있다. (지명타자는)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97번째 지명 받았는데, 주위에서 대단하다는 얘기를 듣지 않는지.
그 당시 너무 행복했다. 지금은 그런 것 생각 안 하고, 같은 1군 선수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황병일 2군 감독이 1군 수석으로 올라왔다. 2군에서 옆에서 지켜보던 코칭스태프가 1군에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한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신인 때는 캠프도 못 가고,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 하다가 끝난 느낌이었다. 지금은 신경써 주셔서 좋은 것 같다. 
-황병일 수석코치가 어떤 조언을 해 주시나.
2군과 똑같이 하면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항상 1루 전력 질주가 인상적이다.
현수 형이 (땅볼에도) 똑같이 전력 질주를 안 하면 메리트 없다고 말씀하시고, 빨리빨리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1군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다. 
-데뷔 첫 홈런 때 부모님이 라이브로 못 보셨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챙겨 보셨을 거 같은데.
부담갈까봐 따로 통화는 안 하고, 부모님이 좋은 글귀를 보내주셨다. 
-득점권 타율이 높다. 포스트시즌 와서도 잘 한다. 중요한 순간에 강한 모습인데.
딱히 신경 안 쓴다. 찬스라고 생각 안 하고 똑같이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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