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튀니지 클럽 투니스는 지난달 25일 튀니지 라데스에서 개최된 ‘아프리칸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서 리비아의 알 이티하드를 1-0으로 이겼다.
경기 중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후반 30분 투니스 공격수 하모우 엘하우니가 공중볼을 따내려 점프하려는 순간 알 이티하드의 골키퍼 무아드 알라피가 선방을 위해 뛰쳐나왔다. 알리피는 축구화 스터드를 세워 그대로 엘하우니의 목을 고의로 가격했다.
21세의 알라피는 즉각 퇴장을 명령받았다. 아무리 팀이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플레이였다. 결국 엘하우니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엘하우니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에 축구화 스터드에 긁혀 피가 난 상처가 뚜렷하게 남았다.
경기 후 투니스는 공식 SNS 채널에 “이것은 축구가 아니라 살인행위다. 이 플레이로 아프리카 축구 전체에 나쁜 이미지를 심게 됐다. 엘하우니는 기적적으로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알라피는 “난 맹세코 엘하우니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그와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알라피의 사과에도 불구 비난여론은 들끓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