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송승하 "이하늬, 카메라 안 찍혀도 현장서 호흡..감동받았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1.09 12: 23

송승하가 '원더우먼'의 이하늬, 진서연 등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배우 송승하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SBS 금토드라마 '원더우먼'의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원더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 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이 체인지된,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더우먼'은 지난 6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17.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금토드라마 '원더우먼'에서 한주그룹 막내딸 한성미 역을 맡은 배우 송승하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송승하는 극 중 한주그룹 막내딸 한성미로 분해 열연했다. '잘 보여야 할 사람도 없고, 눈치 봐야 할 사람도 없는' 재벌가 막내딸로 생각 없이 말을 내뱉는 막말의 달인이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팩트 폭격기'로 활약하며,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예 송승하는 지난해 4부작 웹드라마 '너의 마음은 음소거'로 데뷔해 KBS2 '비밀의 남자', '바람피면 죽는다' 등을 거쳐 올해 운명같은 '원 더 우먼'을 만나게 됐다.
드라마에서 원 없이 막말을 퍼부은 송승하는 "내가 너무 신인이라서 처음에는 '선배들 앞에서 어떻게 연기하지? 기죽으면 안되는데' 그 생각 뿐이었다"며 "그런데 모든 선배님들이 잘 받아주셨고, 긴장해서 NG가 났을 때 나영희 엄마가 '이러면서 배우는 거니까 괜찮다. 편하게 하라'고 해주셨다. 그 순간 '그래! 난 송승하가 아니지 한성미지, 내가 개념 없는 게 아니니까 마인트 컨트롤 잘하자' 싶었다"고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원더우먼'에서 한주그룹 막내딸 한성미 역을 맡은 배우 송승하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송승하는 "진서연 선배님과도 작품을 하면서 가까워졌는데, 감사하게도 성미 캐릭터를 좋아해주셨다"며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셨는데, 'NG 낼 수도 있는 거야, 그러면서 좋은 장면이 나오고, 연기하는 거니까 무서워하지 마. 네가 예의 없는 게 아닌데 왜 틀을 가두냐'고 하셨다. 자꾸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까 현장에서 긴장도 풀리고 적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오히려 즐기게 됐다"며 웃더니, "지문에 없는 쿠션 던지면서 짜증내기, 메롱하면서 약올리기 등 그런 행동도 하고 있더라.(웃음) 선배님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즐길 수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배려 덕분에 성미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송승하는 1인 2역을 소화한 이하늬에 대해 현장에서 큰 감동을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신이 많아서 피곤하셨을 텐데, 한주그룹 식구랑 대면하는 장면이 많았다. 리허설을 할 때마다 항상 앞에 계셨다. 사실 어깨가 걸리는 신도 아니라서 저희끼리 촬영해도 되는데, 늘 나와서 대사를 맞춰주셨다. 힘든 기색을 한 번도 내비친 적이 없으셨다. '나도 저만큼 위치가 됐을 때 선배님처럼 똑같이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송승하는 "'원더우먼'을 하면서 배운 게 많다. 인간적인 면모를 포함해 선배님들한테 받은 조언까지 날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줬다"며 "작년에 데뷔했는데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좋은 작품에 나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운이 좋아서 이런 기회를 잡았고, 성미를 연기했다. 내년에도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은데, '별그대' 같은 로코도 하고 싶고, 전혀 다른 색깔의 장르물도 해보고 싶다. '송승하'를 떠올리면 믿고보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며 바람을 내비쳤다.
/ 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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