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즐겁고 후회없이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구자욱(삼성)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지난 9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회 선제 적시타와 9회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지만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최근 들어 세리머니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선수로서 관중석에 있는 팬들께 조금이나마 재미있고 감동을 줄 수 있고 멋있어 보이고 싶어 (세리머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1차전을 패하며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이에 구자욱은 “절실함은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후회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망설임 없이 과감하고 후회없이 해야 하지 않을까. 승패가 가장 중요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패배라면 더 힘들 것 같다. 그렇게 해야 미라클 두산을 깰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구자욱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 극강 모드를 발휘했던 두산 1차전 선발 최원준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최원준을 상대로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4홈런 4타점을 기록한 나성범(NC)의 타격 동영상을 수 차례 돌려 보기도.
10월 31일 1위 결정전 이후 8일 만의 실전에도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한 비결을 묻자 “연습할때부터 꾸준히 해왔던 루틴을 지키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나 자신을 믿고 했다”고 대답했다.
1차전을 내줬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변함없이 좋다. 구자욱은 “선수들과 (2차전을 이기고 3차전을 치르기 위해) 대구로 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진다는 생각은 안했다. 부정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