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ADHD=유전→공황장애로 숨 안 쉬어져”..이지현씨, 힘을 내요 ‘슈퍼맘’ 파워!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11.11 08: 38

‘내가 키운다’에서 이지현이 아들의 ADHD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장애)이 유전일 수 있단 말에 충격을 받은 가운데, 공황장애로 힘겨웠던 나날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열심히 아들과 자신을 믿는 만큼, 꼭 아픔을 극복할 수 있길 모두가 응원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내가 키운다’에서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이날 먼져 쥬얼리 출신이자 당당한 싱글맘으로 두 아이를 육아 중인 이지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특히 이지현은 아들 우경이가 4살에 ADHD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장애) 확진을 받았다면서 “참을성이 부족해 내가 늘 아이 눈치를 봤다, 언제 터질 지 모르니까”라며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은 “진짜 막막했다, 내가 이 아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남자아이고 사춘기란 시기를 겪어야하는데”라고 주저하면서 “그래도 엄마가 아니며 누가 감당해, 엄마니까 당연히 자식을 감당해야지 싶더라,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나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라며 고민을 전했다. 
이를 본 채림은 “정말 강한 마음을 먹어야했네, 엄마 스트레스 지수 올라갈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지현은 “아이도 괴롭고 주변 사람도 힘든 일,  어쩔 땐 끝까지 안 져, 말도 안 멈춘다”면서  지친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아이가 어휘구사력과 자기 주장 표현이 있다”고 하자,  이지현은 “3살 때 이미 선생님과 대화가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은데 그것보다 기본적으로 인격적으로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 인성을 바로 잡는게 급선무”라 덧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경이 또 다시 폭발했다. 이 모습을 익숙한 듯 지켜보던 첫째 딸 서윤은 우경이를 달리기 위해 먼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에 서윤은 “엄마가 불상하니까 어떻게든 엄마를 구출하려고, 우경이한테 큰 결심하고 먼저 사과하려 준 것”이라면서 “엄마가 우경이에게 당하는데, 착한말로만 위로하니 엄마가 불쌍해,주로 우경이 편을 들지만 ,엄마가 절 사랑한다는 걸 안다”며 철이 일찍 든 모습을 보였다. 
다음 날, 우경이 검사를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ADHD 전문의 노규식 박사를 찾아갔다. 전문의는 우경이와의 시간을 가진 후, 이지현과 상담시간을 가졌다.  이지현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는 어렵게 말을 꺼내더니 “확실히 ADHD 검사가 나왔다”고 했고 이지현은 “이미 세번째 검사, 확진 받았다”며 믿고싶지 않지만 현실을 애써 받아들인 모습을 보였다. 
ADHD 유전에 대해 묻자 전문의는 “유전이라 보기 어렵지만, 상당부분 갖고 태어난 건 맞다, 부모에게서 기질을 물려받을 순 있다”고 하자 이지현은 더욱 가슴 아파했다. 조금만 아파도 내 탓인것 같은 엄마이기에 더욱 그랬다. 
전문의는 한 외국사례를 빗대어 상담을 이어갔다. 누군가를 때릴까 말까 생각보다 충동을 절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일반적인 사고와 다른 ADHD 증상이었다. 
이어 ADHD증상의 일반 아이들 그래프와 비교했으나 우경이는 또래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치가 나왔다. 전문의가 “뚜렷한 ADHD프로파일이 보인다”고 하자, 이지현은 “너무 충격적, 우리 아이가 이 정도로 심각했나..”라고 걱정하며 “7세에 할 수 있는 꽤 정확한 진단, 너무 절망적이었다”며 또 한번 아픔을 삼켰다. 
전문의는 ”ADHD 증상이 심긱한 불치병으로 여기지만 사춘기 이후 성인기 되면 대부분 완치된다”면서  다행인 소식을 전했다.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특히 중요하다는 것. 전문의는 “확진을 받아도 부모의 제대로된 도움을 받는다면 완치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지현은 우경이의 문제상황을 영상으로 공유하며 전문의와 상담했다. 이지현은 “빙산의 일각 정도”라고 말하며 우경이의 막무가내 행동 영상을 공개했다. 갑자기 본인 목을 조르기도 하는 심각한 모습이었다. 
이지현은 “과잉행동을 하니, 이러다 아이가 숨 넘어갈까 조심스럽다, 트라우마 생길까 싶다”면서 “애가 너무 불쌍하다 , 모두가 비난하고 혼내기만 하니까, 그 상처들로 아이가 삐뚤어질까 싶어, 말이 안 되는 행동도 나라도 우경이 편이 되어주려 해, 시간이 지나면 마음과 행동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이를 강하게 저지하지 않는 이유를 전했다.   
전문의는 “엄마가 불안해 보여, 맞는 말이지만 전제조건은 행동 방향이 맞아야해,  아이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이라면 문제행동이 존재해, 대처하는 부모 방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경이의 자산이 ‘엄마의 공포’라고 하자, 전문의는 “떼쓰는 것이 원하는 걸 얻는 것이 아이에게 학습이 된다”며 고착된 학습 고리를 끊어줘야한다고 조언했다. 
떼쓰는 행동 아닌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줘야한다는 것.  사실 모른척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전문의는 “반응이 없으면 조용해진다, 엄마가 반응하면 떼를 쓰기 시작한다, 무반응을 유지해서 떼쓰는 것이 통하지 않는 것을 학습하게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의는 ‘칼 가지고 죽여야겠다’며 극도로 분노해 폭력적으로 나오는 우경이의 영상을 확인했다. 그렇게 흥분한 우경이를 이지현이 달래는 모습. 하지만 아이의 주먹질만 이어졌다. 
이를 본 전문의는 “단호한 한마디가 필요하다”면서  “가장 큰 실수는 아이와의 대화가 너무 많다, 대화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다 대꾸해주고 있다, 문제의 행동을 하면 대화를 끊어서 명확히 구분을 해줘야한다”면서  가장 시도해볼 만한 것이 숫자 세는 것이라 말했다. 아이가 멈추지 않을 땐 대화하지 않고 5분이라도 앉혀놓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핵심에 대해서는 “화내지 않는 것, 대화하지 않는 것”이라 말하면서  “잘못된 점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말라는 것, 최대한 말을 안 하게 해줘야한다, 아이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다, 한 번에 안 된다고 포기하면 안 돼, 엄마의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라 덧붙였다.  
이를 본 채림도 “두 시간 넘게 아이를 울려본 적 있어, 자기 주장이 셍겨 떼를 쓰려던 민우를 받아주지 않으니 드러눕더라, 목이 쉴 때까지 울어도 그냥 뒀다”면서 “결국은 자기 발로 걸어와서 안기더라”며 이지현을 응원했다. 
계속해서 전문의는 아이의 폭력적인 영상을 확인했다. 우경이 이유없이 엄마를 때리며 즐거워하는 모습. 전문의는 “공격적 행동이 습관이 되어 다른 목적으로 폭력이 쓰이는 것,엄마와 상호작용하는 수단으로 인식한 것이다”면서  제지하지 않고 견디고 있는 이지현을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사람에게 쓰는 폭력이 정당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 손이나 팔을 잡고 단호하게 저지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전문의는 “저지할 때 대꾸도 하지 말아야한다, 강경한 태도로 공격적 행동을 못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 신체적 컨트롤 할 수 있을 때 못 하면 더 먼 길을 가야할 수 있다”며 지금 이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엄려했다.  
이어 첫째 딸 서윤과도 성인남성 못지 않은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지현은 “패싸움하는 것처럼 싸워, 어느날 화장실 다녀오니 서로 칼과 가위를 들고 있더라, 너무 충격적이었다”면서 끔찍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지현은 “얼른 달려가 뺏어서 혼냈다, 우리 집은 공포,  아직도 화장실가는게 불안해, 트라우마로 남았다”면서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집안의 모습을 전했다. 
이에 전문의는 “아이들 싸움엔 절대 끼어들지 말 것, 극으로 치달은 상황엔 개입하지만 가벼운 말다툼은 끼어들지 말고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중재나 정리를 하지말 것”이라면서 “다치지 않게 아이들을 분리만 해야한다, 진정할 시간을 줘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지현이 훈육할 때 실수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의는 “아이 입장에서 감정이입하는 모습, 부모 양육태도 유형 중 민주형 부모가 있다,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는 것은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우며 지지해주는 유형”이라며 예를 들었다. 이에 김구라도 “나도 (민주형 부모)지향하는데”라며 걱정한 모습. 
전문의는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불안이 높아진다. 옳고 그름의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아이 심리도 불안한 반응이 높다, 불안함이 보인다”고 했고 이지현은 “내 영혼을 쏟아 사랑해주는데 불안도가 높다는 것이 충격적이다”며 씁쓸해했다.  
게다가 아이는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엄마의 공포’라고 마음을 내비췄다. 전문의는 “해도되는 일과 안되는 일, 통제가 타당 하다는 걸 느낄 때 오히려 안정감을 느껴 우경이르 위해 명확한 통제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집안에 명확한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칙을 위반했을 때 벌칙도 있어야한다는 것.
이지현은 “규칙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하냐”며 현실적인 고민을 묻자, 전문의는 “규칙 목록을 적어, 작성한 규칙을 집안 곳곳에 붙여서 강요보다 아이가 인지하도록 받아들이게 해야한다”면서 “또, 1대 1로 아이와 특별한 시간을 가져야한다, 믿음과 규칙을 수용하는 감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문의는 “집안일을 하는 습관도 의무와 역할이란 것을 길러줘야한다”며 통제와 규칙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가정에 기여하고 있단 인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다고. 걱정하는 이지현에게 “안 될 거 같지만 됩니다”라며 희망의 말을 전했다.  
이때, 전문의는 이지현의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염려하며 “엄마의 스트레스 레벨도 낮아야한다”며 그의 몸과 마음 상태를 물었다. 이지현은 주춤하더니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우겸이 유치원에서 강제 퇴소되고 공황 발작이 왔다”며 어렵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지현은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왔는데  결국 뇌가 과부하가 된 거라더라”, 공황장애 약을 먹은지 1년 째다”며 혼자 감당하기엔 현실적인 무게에 힘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지현은 “하루 한 두번 증상이 와,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잘 안 쉬어진다, 음식이 안 넘어간다”면서 “온 몸에 마비가 오면서 팔과 손이 뒤틀렸다, 눈동자까지 못 움직일 정도로 마비가 왔다”면서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공황장애라고 결과가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심리적 문제라 생각 못하고 치료를 거부했다. 결국 계속 몸이 아파와 다른 검사를 했고, 나중엔 정신과를 찾아갔다”며 홀로 힘겨운 시간을 견뎌온 모습이 먹먹하게 했다.  
전문의는 “엄마에게도 반드시 나의 시간이 중요해, 싱글대디, 싱글맘은 특히 아이를 혼자 케어해야한다 생각하지만 육아를 도울 사람을 찾아라, 베이비 시터 고용도 방법”이라면서 “나 다음울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가져야 엄마도 건강해질 수 있다”며  육아에도 꼭 필요한 온&오프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의는 “이제 시작, 끝까지 갈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며 파이팅을 외쳤고,  이지현도 “모래알 같은 하루 속 힘든 상황이지만 분명히 변한단 희망의 말도 믿고 우경이도 믿는다,  시간이 결리더라도 견디면 우경이도 지킬 수 있을거라 믿는다”면서 앞으로 달라질 두 사람을 기대하게 했으며,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많은 이들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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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가 키운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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