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선발의 생애 첫 PS, “큰 경기 경험? 올림픽 다녀왔잖아요”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2 19: 06

도쿄올림픽에서 한일전 선발을 맡았던 ‘국대 에이스’ 고영표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고영표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차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등판 준비를 완료했다.
시즌을 마친 뒤 허리 통증을 느꼈던 고영표는 “오늘 던져보니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며 “군 복무 이후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경미한 통증이 있었는데 쉬면서 회복했다. 이제 통합우승이라는 좋은 기회가 왔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KT 고영표 / OSEN DB

고영표는 올 시즌 KT의 토종 에이스를 맡아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로 호투했다. 꾸준함을 앞세워 괴물투수 아리엘 미란다(두산), 동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함께 퀄리티스타트 부분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규시즌의 활약이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2015년 1군 데뷔 후 7년만에 나서는 첫 포스트시즌이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시즌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고영표는 당시 군 복무 중이었다.
고영표는 “아직 실감이 크게 나진 않는다. 연습경기를 해도 긴장감이 부족하다. 고척돔에 가서 훈련하고 첫 경기를 해야 그 때 실감이 날 것 같다”며 “그래도 올림픽이라는 큰 경기를 다녀왔다. 같은 야구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올림픽 한일전보다 한국시리즈가 껄끄러운 건 사실이다. 고영표는 “올림픽은 나에 대한 데이터가 적어 내 공을 던지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편하게 했다”며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상대가 날 잘 알고 있다. 대처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나도 그에 맞게 다른 구종을 섞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고영표는 휴식을 취하면서 포스트시즌을 매일 챙겨봤다. 그 역시 정규시즌 4위 두산이 상대가 될 줄은 몰랐다. 그는 “정규시즌 때보다 타격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 선발이 힘든 와중에 중간 투수들이 긴 이닝 끌어주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두산과 만날 것으로 예상 못했다. 정규시즌 때 LG, 삼성 경기를 매일 확인했는데 두산이 올라온 게 많이 놀랍다.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특별히 경계할 타자를 묻자 “지금 보면 다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호세 페르난데스가 워낙 잘 쳐서 조심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시리즈에 앞서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과도 따로 연락을 나눴다. 최원준은 고영표의 동국대 3년 후배. 고영표는 “(최)원준이랑 가끔 연락을 하는데 이번에는 나한테 언제 던지냐고 연락이 왔다. 나랑 붙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