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를 막을 수 있을까.
올해로 KBO리그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141경기 타율 3할1푼5리(540타수 170안타) 15홈런 81타점 OPS .834로 예년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페르난데스의 방망이가 더 뜨겁다. 7경기 타율 4할6푼9리(32타수 15안타) 1홈런 12타점 OPS 1.202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정규시즌 KT를 상대로는 15경기 타율 3할5푼1리(57타수 20안타) 5타점으로 강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보고 있다. 내가 어떻게 막을 수는 없다. 그나마 발이 빠르지 않은 선수라 다행이다. 뒤 타자들도 워낙 컨디션이 좋아서 페르난데스를 거를 수도 없다. 승부를 해야한다”면서 “김재환도 올라올대로 올라왔다. 박건우도 그렇고 다들 컨디션이 너무 좋다”라며 두산의 강타선을 경계했다.
반대로 KT 타선은 시즌 후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걱정이다. 10월 KT의 경기당득점은 3.88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은 여러가지 고민을 해봤는데 뾰족한 수가 없다. 갑자기 변화를 주면 선수들도 혼란스럽다. 어차피 타순을 바꿔도 결국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달에도 강백호를 1번에 놓으니 네 번 출루를 해도 뒤에서 해결을 하지 못했다. 그냥 믿는 선수들로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KT의 강점은 강한 선발투수를 앞세운 마운드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결국 선발투수가 버텨줘야 이길 수 있다. 그래도 좋은 카드를 아낄 생각은 없다. 필요하다면 빠르게 투수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박경수 역시 “우리는 투수다. 투수력과 짜임새로 이겨야한다”면서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야수들이 수비에서는 물론 타석에서도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은 타선, KT는 마운드에서 서로에게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오랫동안 휴식을 취한 KT가 유리하지만 기세를 본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두산이 앞선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