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다시 ACL 우승도전' 김기동 감독 “선수들 우승부담 갖지 말고 경기 즐기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1.16 12: 46

 포항이 2009년에 이어 12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ACL 결승전에서 알 힐릴을 상대한다. 포항은 17일 출국을 앞두고 16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신진호와 임상협이 참가했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 일문일답
- 12년 만에 아챔 결승 소감은? 당시 선수로 우승했는데?

5년간 포항이 acl가지 못했다. 팬들의 염원이 컸다. 작년에 성적을 내서 올해 참여하게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결승전까지 간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두겠다. 팬들에게 좋은 승리 선물하겠다.
- 이승모가 결장하는데 복안은?
1년 시즌을 이끌어오면서 원하는 스쿼드로 경기한 적이 거의 없다. 다른 선수들이 또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대체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 고미스 등 상대편 빅리그출신 선수들 대비는?
저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준비한대로 잘 막겠다.
- 12년 전 선수 때와 지금 언제가 편한가?
선수 때보다 지금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고 나가는 것이 부담이다. 더 느끼고 있다. 내가 계획하고 준비한대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충분히 결승 온 것도 잘했다. 우승에 대한 부담보다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 상대팀 장현수와 연락했나?
현수와 한 번씩 통화한다. 안부전화를 한다. 결승에 올라가니 연락이 없더라. 이기고 싶겠구나 생각해서 나도 연락 안했다. 사우디에 가면 볼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경기하길 바란다.
- 킹파드 스타디움 열기가 대단한데?
그곳은 나도 처음이다. 거기에 대한 정보는 없다.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스틸야드에서 효과음을 넣어 연습경기를 하려고 한다.
-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우리팀은 항상 스쿼드가 좋지 못해 어린 선수들 육성해야 한다. 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챔스에서도 많은 역할 해주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선수들이 경험을 토대로 역할을 잘 해줄 것이다.
- 상대 어떤 점을 공략할 것인가?
앞선의 선수들 상당히 파워와 스피드가 있다. 그 선수들이 좋은 점이 있지만 수비에서 약점도 있다. 그 선수들을 좀 더 많이 뛰도록 만들겠다.
- 강상우가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인데?
잠시 통화했다. 컨디션 괜찮다고 한다. 상우가 카타르에서 바로 합류하니까 시차에서는 나을 것이다. 어디 위치에 세워도 항상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라 걱정 안한다.
- 선수와 감독 아챔우승이 신태용 이후 첫 도전인데?
이번 우승이 팀에게도 저에게도 선수에게도 큰 의미다. 우리가 우승하면 4회 우승이다. 감독으로서 첫 우승이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첫 우승이 될 수 있다. 기록을 세우기보다 제 자신을 위해 경기를 꼭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
- 골키퍼 경험부족 문제는?
문제에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선수사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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