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출신 고 구하라의 오빠가 동생의 어린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고인의 오빠인 구호인 씨는 16일 개인 SNS에 “제 동생 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새 2년이 지났다. 나는 아직도 여동생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카라의 멤버로 활동하며 일본 팬들의 사랑을 참 많이 받았다. 과거에도 지금도 동생을 많이 사랑해 주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글을 일본어로 남겼다.
이어 그는 “나는 아직도 여동생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동생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왔고 난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며 동생과 함께 찍은 어렸을 적 사진을 공개했다.
구호인 씨는 “우리 남매는 어렸을 때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누구에게 사랑을 받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걸 스스로 배워야 했기에 힘든 일이 많았다. 차가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온기 넘치는 가정이 필요했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없었다. 차갑고 엄격한 현실을 혼자 견뎌야 했기에 우린 매우 외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우리와 같은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경험하는 고통을 이해한다”며 “동생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는데 직접 그린 그림을 발견했다. ‘구하라의 컬러’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경매에 내걸었다. 우리처럼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일본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매 수익 일부를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하라 작품의 경매는 오는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총 10점의 작품이 매일 한점씩 경매에 나올 예정이며, NFT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구하라는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호인 씨는 남매를 버린 친모가 유산을 노리자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양육의무를 소홀히 한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구하라 법’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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