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자청했던 투수, 작별 인사 "힘든 결정...새로운 도전 응원해주세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1.17 11: 26

눈물 흘리며 구단에 방출을 자청했던 전 LG 투수 김지용(33)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LG 구단이 지난 11일 발표한 재계약 불가 선수 명단에 김지용이 포함됐다. 김지용은 2016~18시즌 LG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LG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로는 좀처럼 1군 무대에 서지 못했고, 올해를 끝으로 방출됐다. 
김지용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힘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투수 김지용은 LG 트윈스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는 도전에 나섰다. /OSEN DB

이어 “저도 정말 힘든 결정이었어요.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팬분들이 정말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받은 만큼 못 돌려주고 가는 거 같아서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아직 야구선수를 그만 둔 거는 아니니까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현재 심정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지용은 2016년 51경기 3승 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고, 2017년 53경기 4승 3패 3세이브 8홀드로 활약했다. 2018년 시련이 찾아왔다. 48경기 5승 6패 1세이브 13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 임무를 수행했으나, 잦은 등판의 혹사로 인해 7월 투구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결국 9월 일본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19년은 재활로 한 시즌을 쉬었다.
김지용은 건강한 몸으로 재기에 도전했고, 2020년 퓨처스리그 14경기(15이닝)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구속이 예전만큼 나오지 않았으나, 일단 건강한 몸상태를 회복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21경기(16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16으로 기록이 좋아졌다. 
지난 2년간 1군에선 4경기(3⅔이닝), 3경기(4이닝)에 그쳤다. 결국 김지용은 시즌을 마치고 구단 사무실을 찾아가 차명석 단장에게 방출을 부탁했다. LG는 김지용에게 기회를 더 주려고 했는데, 김지용은 “LG 투수진이 좋아서 내 자리가 없어 보인다. 밖에서 도전 해보고 싶다”고 울면서 방출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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