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FA 거포를 영입할 수 있을까?
2021 한국시리즈가 지난 18일 KT 위즈의 4연승으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동시에 스토브리그가 열렸다. 스토브리그의 꽃은 FA 시장이다. 올해는 대어들이 즐비하다.
두산 김재환과 박건우, LG 김현수, NC 나성범, KT 황재균 등이 시장에 쏟아져나온다. 역대급 FA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창단 첫 9위의 굴욕을 당한 KIA는 FA 시장의 큰 손이 될 것인지 관심이다.
KIA는 외부 보강이 절실하다. 2021시즌 역대급으로 공격력이 떨어졌다. 특히 장타력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다. 144경기에서 불과 66홈런에 그쳤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중심타선의 힘이 떨어졌고, 9위라는 성적의 이유로 작용했다.
당장 거포 영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스텝이 꼬여있다. 전력보강 작업의 지휘자인 새로운 단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조계현 단장이 물러난 이후 계속 공석 상태이다.
FA 영입은 단장이 책임지는 분야이다. 새로운 단장이 임명이 되어야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가 4경기만에 싱겁게 끝나면서 FA 시장이 조기에 열렸다. FA 공시 일정상 23일부터는 모든 구단이 자유롭게 FA 선수들을 접촉할 수 있다.
KIA는 당장 단장선임이 되더라도 FA 전략 수립과 영입 후보를 정하기까지 시간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KIA는 집토끼나 다름없는 양현종과 협상도 못하고 있다. 양현종과 외부 FA까지 투트랙 협상을 벌이는 버거운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KIA가 외부 FA 영입 결정을 내리더라도 주요 선수들의 거취는 이미 결정될 수도 있다. 더욱이 올해는 각 팀별로 전력 보강 수요가 많아 경쟁이 예상된다.
외부 보강이 필요한 KIA에게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다. 그래서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KIA는 다음주 단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새 단장에게 FA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을 주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