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까지 나섰다.. '성폭행 폭로 뒤 사라진' 펑솨이 신변 우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1.20 09: 02

미국 백악관까지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35) 실종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한국시간) 브리핑을 통해 전 중국 고위 당국자로부터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펑솨이가 실종된 것 같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중국 당국이 그녀의 행방과 안전에 검증 가능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의 전 부총리 장가오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폭로 글은 20분 만에 삭제 됐으나 사본이 빠르게 인터넷을 타고 퍼져나갔다. 이후 펑솨이의 모든 SNS 계정은 정지됐고 소식마저 끊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중국 관영 CGTN은 지난 18일 펑솨이가 WTA 회장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에서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고 실종된 것이 아니라 집에서 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히려 우려와 의혹이 확산됐고 세레나 윌리엄스, 오사카 나오미, 노박 조코비치 등이 펑솨이의 행방에 대한 염려와 진실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키 대변인은 "그 어떤 성폭행 주장도 조사를 받아야 하고 여성의 말할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비판에 대한 무관용 정책과 비판자를 침묵시키려 한 중국의 전력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 짐 뱅크스(인디애나)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게 서한을 보내 펑솨이 안전과 행방을 확인해 줄 때까지 중국 고위급 대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