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의를 표했던 이유를 밝혔다.
개막 7연패와 함께 주전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은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윤재섭 단장과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조송화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묻고 임의해지를 하기로 했고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김사니 코치 역시 사의를 표했던 것이 알려져 더 큰 논란이 됐다.
“어떤 면에서든 배구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인 김사니 감독대행은 “그동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가 많았다.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이후 서남원 감독님과 조송화가 마찰이 있었다. 조송화가 팀을 이탈했고 이후 서남원 감독님이 화가 많이 나서 모든 선수와 코치가 보는 앞에서 나에게 나가라며 모욕적인 말과 폭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처음이 아니었다”라고 말한 김사니 감독대행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나를 지칭해서 이야기한 적이 많았다. 사의를 표하기 전부터 잠도 잘 자지 못했고 공황장애도 조금 있었다. 지금도 약간 어려움이 있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모든 것이 서남원 감독님의 잘못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사니 감독대행은 “모두의 잘못이다. 나도 쌓아놓은 업적이 있고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욱해서 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앞둔 김사니 감독대행은 “오늘 선수들의 얼굴이 밝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면서 결국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