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대상' 방탄소년단, 병역혜택 받을까➝오늘(25일) 재논의[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11.25 11: 36

그룹 방탄소년단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2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 ‘예술⋅체육요원 편입대상에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병역법 개정안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혜택 때문. 방탄소년단이 최근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대상을 수상한 만큼 각계의 관심이 쏠렸다.
병역법 개정안 논의는 앞서 지난 9월 국방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뤄지지 못했던 상황. 이날 두 달여 만에 논의가 재개될 예정이며, 오는 26일에는 국방위 전체회의가 진행된다. 대중음악업계에서는 내달 초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만큼, 이번이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 등과 관련한 병역법 개정을 논의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이에 앞서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는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혜택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사회 곳곳에 여전히 존재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차별을 지적했다. 일례로 최근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위원 공모를 신청하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대중가요가 예술위에 들어온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접수 거부한 사실을 들어 주장에 힘을 실었다.
또 지난 2008년 가수 인순이의 ‘예술의 전당’ 공연 불가 통보는 순수예술에 비해 대중문화예술이 얼마나 차별을 받는지 알렸던 계기임을 꼬집었다. 최근 뮤지컬, 연극 등과 다르게 정규공연장에서 개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중문화예술 공연을 금지하는 거리두기 지침을 언급하며,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오랜 시간 제도권 하에 철저히 차별받고 있음을 주장했다.
덧붙여 방탄소년단이 유일무이한 업적을 세워도 순수예술분야와 비교하여 차별받는 병역 혜택을 지적하며,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콘협은 "병역법 개정안 통과 여부가 방탄소년단의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국회 국방위 소위원회에서 대중문화예술계에 의미 있는 결정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중음악인들은 국가 이미지 제고, 국위 선양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어떤 분야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국위 선양 규정을 통한 병역혜택이 특정 분야에만 한정되어 있는 현행 법규정은 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졌다. 대중음악인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국위 선양 하는 대중음악인들이 목표와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진행된 ‘2021 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을 비롯해 3관왕을 기록했다. 대중음악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는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목소리.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UN 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과 파급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이례적인 성과들이 병역법 개정안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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