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대중문화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병역법 개정안을 재논의한 가운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오늘(25일) 오전 국회에서는 제3차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가 진행됐다. 이날 안건 중 하나로 병역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올랐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여야 모두에서 찬반 의견이 다 나왔다. 앞으로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쳐 더 심의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관계자는 "공평한 병역이행이라는 원칙상 예술·체육요원의 대체 복무 확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구 급감에 따른 병역 자원의 감소와 공평한 병역 이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 필요 등을 언급했다.
일명 '방탄소년단 병역법'을 찬성한 일부 의원들은 방탄소년단이 K팝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가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거둬들이는 부분들을 감안해 병역 특례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특정 예술 경연 대회 입상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등에게만 대체 복무를 허용한 현행 제도가 불공정하게 인식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원들은 병역에 민감한 국민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병역특례 제도 자체를 없애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에 '대중문화'를 규정하지 않고 있어 방탄소년단 등의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병역 특례 적용을 받을 수 없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수상한데 이어 시상식의 엔딩 무대를 장식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기록을 세운 여러 아티스트 중 하나"라며 "방탄소년단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던 원 디렉션(One Direction) 이후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라고 말했다. 영국 BBC도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개최된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총 3개 부문을 휩쓸었다"라며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식을 크게 다뤘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 후보에 올라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2022 그래미 어워드'에서 지난 5월 공개된 '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2021 그래미 어워드'에서 '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은 2년 연속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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