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시즌4가 배우 김선호의 하차 속에 공백을 안고 100회 특집을 마무리하며 진정한 승자 없는 엔딩을 선보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의 100회 특집 제주도 단내투어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며 '1박 2일' 시즌4에서 자진 하차했던 터. '1박 2일' 시즌4를 함께 해온 그는 100회 특집부터 자리하지 않았다.
이에 프로그램은 김선호의 공백을 안고 100회 특집을 시작했다. 멤버 개개인이 제주도의 명소와 먹거리 등을 소개하며 여행 코스를 선보이는 '단내투어'에서 맏형 연정훈부터 막내 라비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여행지를 소개하며 김서혼의 공백을 없는 듯 진행하려 애썼다.
그러나 여행 마지막 날은 좀처럼 웃기 힘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연정훈이 마지막 '액티비티 코스'로 갈치 조업을 진행했기 때문. 이에 멤버 전원 새벽까지 요동치는 바다에서 갈치 낚시에 임해야 했다.
잠도 얼마 못잔 가운데 기상 미션에 임하는 멤버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심지어 기상 미션의 승자로 '단내투어' 상위권인 1, 2위 멤버는 럭셔리 요트 조식 투어를 즐긴다고 했으나 "상이 아닌 것 같다"라며 거부감이 들 정도. 다만 벌칙으로 '단내투어' 하위권 3명에게 한라산 등반이 예정돼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럭셔리 요트 투어를 반겼다.
이에 1위 라비, 2위 문세윤, 3위 김종민, 4위 연정훈, 5위 딘딘으로 순위가 나타났다. 모두가 고생한 연정훈이 꼴찌일 것으로 예상했던 가운데, 보리 디저트 투어를 선보인 딘딘이 반전의 꼴등을 기록하자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딘딘은 "산에서 옆에 오지 마라. 밀어버릴 것 같다"라며 배신감에 치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라비와 문세윤이 요트 투어를, 김종민과 연정훈 그리고 딘딘이 한라산 등반을 떠난 상황. 한라산 등반은 짧지만 경사가 급한 코스로 예정됐다. 백록담까지 않아도 1시간 동안 등산로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가 계속돼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다. 급기야 김종민은 중간에 널브러져 쉬기도 했다.
요트 투어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필 아침부터 바다가 요동치는 상황. 문세윤과 라비는 뱃멀미에 고생하며 가만히 쉬기도 어려웠다. 심지어 동행한 PD가 뱃멀미 없이 책임감에 불타올라 각종 기념사진에 어울리는 포즈를 요구해 실소를 자아냈다. 상위권도 하위권도 누구 하나 쉽게 웃을 수 없는 100회 특집이 승자 없이 곡소리 속에 마무리 되며 대충 해선 살아남을 수 없는 '1박 2일' 정신을 일깨우며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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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