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받고 정신과行“ 김창옥, 불통에 은퇴고민→청각장애 父부고에 가슴 ‘먹먹’[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11.29 06: 51

‘집사부일체’에서 김창옥이 불통에 은퇴까지 고민한 과거를 전한 가운데 청각장애를 가졌던 아버지 부고를 전해 가슴아프게 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이 사부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모두 “사부가 누구시길래 귤부터 따냐”며 불만을 가진 가운데, 제작진은 “요즘 소통의 부재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서 점점 사회적 갈등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부가 남긴 말로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찾아온다, 소통의 왕, 소통령이라고도 불린다”면서 소통 강연 조회수만 총 1억뷰, 강연만 7천회라 소개했고, 모두 “강연계 BTS 급이다”라며 기대했다.
김창옥은 “원래 서울에 있다가 강의를 안 하고 싶어서 제주도에 내려왔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승기는 “은퇴하시는 거냐”며 물었고, 그는 “은퇴하는게 꿈”이라 답했다. 일일제자 황제성도 당황하면서 "충격적인데? 저도 방금 접했다. 어제라도 말씀해주시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 “소통 배우는 날 은퇴선언이냐”며  충격을 받은 상황. 갑자기 강연을 내려놓는 이유를 묻자 그는 “나에게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집에서 다시 얘기하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러면서 김창욱은 “채우는 것보다 있는 것을 비우는, 내려놓는 제주도 여행이 되길 바란다”면서 모든 걸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 “행복하지 않은 건 문제가 아니다, 행복한지 너무 오래된 건 문제”라며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도 그려졌다.
이어 제주도 오게된 이유에 대해 그는 “한 어머니가 아이를 내 강연을 듣게 했는데, 그 아이가 정작 ‘저 사람이 행복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하더라, 어린 놈이 뭘 알아? 행복과 불행이란 삶은 단순하지 않다고 느꼈지만 일주일간 화가 안 없어지더라”면서 “화가 난게 아니라 들켜서 당황한 거였다”며 자신의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고 했다.
김창욱은 “그 친구가 전신거울을 들이댄 것, 무심코 거울 앞에 설 용기가 없던 건데 조명과 거울을 비춘 거였다”면서 “그때 느낀 건, 행복해보이지 않은건 문제가 이니다, 행복한지 너무 오래된 건 문제였다”며 마지막 행복했던 때가 언제일지 자신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창옥은 “그 문제를 알아도 모른 척 묻어둔 채 살았는데 문제를 마주하다보니 잠도 안와, 정신과도 갔다”고 했고, 이승기는 “공황장애였던 거냐”며 걱정했다. 김창욱은 “한 걸음만 내딛으면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얼른 약을 받아 먹어야된다 느꼈다”면서 “그때 마침 운명처럼 초중고 동창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힘들면 제주도에 왔다가라더라, 쉽게 답을 못 했는데 머릿 속에 친구의 말이 맴돌았고 삶의 패턴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그렇게 제주도로 오게 됐다고 했다.
김창옥은 “예전엔 소통보다 전달이 먼저였지만, 이렇게 소통이 되는 강연 안에서 행복하고 즐거움을 찾아, 내게 필요했던건 일방적이지 않은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이날 김창옥은  ‘나는 소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었다’라는 강연 제목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김창옥은 “어릴 때부터 고향인 제주도를 떠나고 싶었다”면서 청각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 탓에 아버지와 어릴 때부터 원활한 대화를 해본 적 없다고.  김창옥은 “아버지도 수어를 못 배우고 나도 못했던 상황. 손바닥 글씨를 쓰는 것이 전부였다”면서 “제주도 돌담 쌓는 일을 하셨던 아버지, 술 드시면 어머니와 싸워, 더욱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다”며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계속해서 김창옥은 “그 후 아버지도 좀 변하시더라, 어느날 날 배웅하겠다던 아버지, 처음이었다”면서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나서 주저 앉을 것 같더라, 형언할 수 없던 감정”이라며 어렵게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거짓말처럼 아버지의 뒷모습이 조명 비춘 것처럼 환하게 보여, 어깨는 쳐직고 발을 절뚝이던 아버지, 이제 우리 아버지가 노인이 됐구나 느꼈다”면서 “어느날 문득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그건 사랑이 시작된 거다”고 말하며 강한 울림을 줬다.
그러면서 김창옥은 “ 사실 지금 아버지가 병원에 계신다, 현재 여든 여섯이 되셨고 오늘 내일 하시는 상황”이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병원에서도 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해야된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아버지 면회도 힘든 상황. 김창옥은 “아버지가 누워계신게 힘들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만약 쭉 불통을 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를 듣던 김동현도 “아버지와 친하지 않지만, 이제 아이를 키우니 본인이 모든 걸 희생해서 날 키우셨구나 느꼈다”면서 “나이가 들고 아빠가 되어보니 내가 어릴 때, 아버지도 오롯이 나에게만 모든 걸 쏟으셨던 분이구나 느꼈다”며 울컥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녹화 끝나고 이틀뒤 김창옥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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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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