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넘어선’ 미란다, 역대 7번째 외인 MVP…신인왕 이의리(종합) [KBO 시상식]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29 15: 18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전설 최동원을 넘어 MVP까지 거머쥐었다.
미란다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영예의 MVP를 차지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를 맡아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5개)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21회), 다승 공동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을 독식한 한해였다. 특히 지난달 24일 LG전에서 1984년 전설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우며 새로운 전설로 거듭났다.

무려 37년간 봉인된 최동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28경기-172이닝-투구수 2867개만에 해낸 대기록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1.72개다. 2021.10.24 /sunday@osen.co.kr

미란다는 588점을 획득하며 329점의 이정후(키움), 320점 강백호(KT)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은 배영수 투수코치가 대리로 했고, 미란다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됐다.
미란다는 1998년 타이런 우즈(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2019년 조시 린드블럼(두산),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에 이어 MVP를 받은 역대 7번째 외국인선수로 기록됐다. 3년 연속 외국인선수의 수상이다.
두산은 2019년 린드블럼 이후 2년만에 MVP를 배출했다. 박철순(1982년), 김상호(1995년), 우즈(1998년), 리오스(2007년), 니퍼트(2016년), 김재환(2018년), 린드블럼(2019년)에 이은 역대 8번째 MVP다.
미란다는 영상을 통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을 받게 돼 배우 영광스럽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한 시즌 건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도 개인 트레이너가 좋은 성적 낼 수 있는데 기반이 된 것 같아 고맙다. KBO에서 뛸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신 두산 베어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KIA 이의리가 신인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29 /jpnews@osen.co.kr
관심을 모았던 신인왕은 KIA 좌완 유망주 이의리에게 돌아갔다. 이의리는 총점 417점을 얻으며 368점의 경쟁자 최준용(롯데)을 제치고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났다.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의 기쁨도 얻었다.
이의리는 1985년 이순철(해태) 이후 무려 36년만에 신인왕을 수상한 타이거즈 선수로 기록됐다. 타이거즈 투수로는 최초다.
이의리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지난 7월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KBO 정지택 총재와 수상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9 /jpnews@osen.co.kr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