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코스비 쇼'로 큰 사랑을 받은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빌 코스비의 석방에 검찰이 들고 일어났다.
29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니아 검찰은 한 때 '미국의 아버지'로 불렸던 빌 코스비의 사건을 되살리기 위한 장기간 노력 끝 미국 대법원에 뒤집힌 유죄판결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케빈 스틸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검사는 앞서 주법원이 이번 사건의 진실을 왜곡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코스비가 언론에 알려진 서면화된 이면합의로 인해 평생 기소 면책특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틸은 코스비의 석방 판결에 대해 "이번 결정은 몽고메리 카운티와 펜실베니아를 넘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대법원은 우리가 심각한 잘못이라고생 각하고 있는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라고 전한 바다.
코스비는 2004년 안드레아 콘스탄드에 대한 마약 및 성추행과 관련된 폭행 혐의로 2018년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3년에서 최장 10년 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이후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사법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폭행 유죄판결이 뒤집었고 코스비는 지난 6월 감옥에서 풀려났다.
코스비는 콘스탄드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도 성관계를 갖기 전 약물과 술을 줬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이후 그의 변호인단은 만약 그가 말을 한다면 형사 고발을 하지 않겠다는 전직 검사와의 거래의 일환으로 이러한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로 인해 기각됐다.
한편 앞서 코스비는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펜실베이니아 주 템플대학에서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가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 여성들에게 약을 먹인 후 유린했다는 증언이 이어졌고 이후 여러 명의 여성들로부터도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했다. 수십년간 50명 이상의 여성에 성폭력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에도 한 여배우가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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