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이 '지옥'의 글로벌 인기에 대해서 "주변에서는 폭발적이지 않지만 담임 선생님의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지옥'의 주연 배우 박정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민은 극 중 새진리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송국 PD 배영재로 분해 열연했다. 아내 송소현(원진아 분)이 아기를 낳자마자 믿을 수 없는 지옥행 고지를 받고 이후 충격에 휩싸이지만, 재난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다.
앞서 '지옥'은 공개하자마자 71여 개국 넷플릭스 TOP 10 리스트를 휩쓸었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지옥'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올랐다.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지옥'이 일주일 넘게 넷플릭스 전세계 TV부문 1위를 하고 있다"는 말에 "내 주변 반응은 그렇게 폭발적이진 않다"며 "많이 안 봤는지 재미가 없었는지 그렇게 많이 연락이 오진 않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내 고등학교 친구들과 어렸을 적 친구들, 연락이 좀 뜸하던 친구들이 연락이 왔다. 가장 인상적인 건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굉장히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사실 인기를 엄청나게 체감하진 못하는 거 같다. 기분은 굉장히 좋은데 말씀드렸던 것처럼 폭발적인 반응이 있는 게 아니라서(웃음)"라며 "계속 전세계 관객분이 많이 봐주시고 작품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로 갑론을박 하시는 걸 보면 '지옥'이라는 드라마가 진행하는 방향성, 지향했던 방향성, 원했던 방향들이 그대로 일어나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최근 부쩍 높아진 'K-콘텐츠' 인기와 관련해 "한국 작품들은 그 이전부터 너무 좋았다. 그 길이 넷플릭스라는 OTT와 또 다른 OTT로 활로를 뚫어줄 것 같다. 그 좋았던 걸 우리만 즐기는 게 아니라 전세계 분들이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게 고무적"이라며 "한국에서 창작자들이 늘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어하고,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하고, 칭찬받고 싶어하는 그 욕구, 모든 창작욕이 길을 찾은 것 같다.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게임' 등 이런 작품들이 그 길을 뚫어주신 것 같다. OTT란 플랫폼이 원래 좋았던 한국 작품을 세계 시장에 내어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옥'은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