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맨스가 필요해’에서 배우 최정윤이 이혼절차 중인 솔직 근황을 전한 가운데, 딸이 보고싶어도 아빠를 만날 수 없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으며, 그녀의 갑작스러운 생활고 고백은 더욱 안타까움을 남겼다. 부디 그녀가 씩씩한 엄마로 일어서길 바랄 뿐이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워맨스가 필요해’에서 최정윤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과 함께 딸과의 보금자리도 최초 공개했다.
이날 1997년부터 세기말 청춘스타로 떠오른 데뷔 25년차 베우 최정윤이 소개됐다.출연작품만 400여편인 필모그래피를 소유한 그녀다. 제작진은 최근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묻자 그는 “드라마 마치고 평소처럼 지냈다”며 휴식 등 일상을 지내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앞서 최정윤은 이랜드 재단 이사장 장남과 이혼절차를 진행한 근황을 밝혔던 바 있다.최정윤은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면서 “기사 나온 상황 그대로 , 원래는 ‘이혼’ 기사가 나와야하는데 전 절차 진행 중이다”면서 “기사에 날 일 인지 모르겠지만 진행 중인거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이란 무거운 일에 대해 그는 “제 선택으로 이걸 결정하고 싶지 않다. 딸에게도 아빠에게도 중요한 문제, 가장 중요한간 딸 지우다”면서 “제 선택으로 아이에게 아빠를 뺏고 싶지 않다, 서류상 정리 되도 아빠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딸이 괜찮아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 법이 허용을 한다면”이라 덧붙이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정윤은 딸에 대해 소개했다. 최정윤은 “딸 이름은 윤지우, 6살이고 밝고 행복한 아이다. 지우 덕분에 세상을 헤쳐나갈 용기, 성장을 주는 아이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딸과 함께 사는 보금자리 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방 3개 중 아이 방이 2개라고.최정윤은 “윤지우 집, 내 집이 아니다, 얹혀사는 중”이라 웃음 지으면서 “그런데 그게 편하다, 엄마보다 지우가 먼저, 내 공간이 사라져도 지우 인생에 묻어가는 것이 행복하다”며 딸이 우선순위인 엄마의 모습을 전했다.
제작진은 둘만의 보금자리로 이사온 이유를 물었다. 최정윤은 “이혼 소송 중에 상황 적으로 그렇게 됐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언급, “서울은 너무 비싸다, 여유자금으로 최적의 선택인 것”이라며 자신의 돈으로 전셋집을 마련했다고 했다. 최정윤은“ 전세계약 후 집값이 두 세배 오르더라, 내가 가지고 있는 돈 안에서 정말 다행으로 이 집을 얻었다”면서 “(딸과 함께 따로 정착한) 이 집이 나에게 각별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정윤은 딸이 유치원에 간 사이, 부동산 용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연히 공인 중개사 시험을 알게됐고 투잡으로 공부 중이라는 것. 이유를 묻자 그는 “배우말고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공부를 시작해, 45세 여배우로 캐릭터가 줄어들었다”면서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불안정한 여배우 삶의 수입을 언급했다.
2015년 6년만에 ‘아모르 파티’란 드라마로 컴백한 바 있는 최정윤은 “어찌됐건 지우를 케어해야해, 고민 끝에 알바도 도전했다”면서 “구인 사이트에 등록해서 이력서도 직접 업로드하니 나이제한이 많이 걸리더라, 카페나 레스토랑 서빙도 알아보니 시간이 안 맞더라”며 육아와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결국 찾다가 무너졌다”면서 프리랜서로 고정 수입없는 배우의 삶을 걱정하며 공인중개사를 공부했다고 했다. 재벌가 며느리였던 그녀가 경제적 어려움을 보인 모습은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게도 했다.
그러면서 최정윤은 딸 지우가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에 공부에 열중한 모습.이어 딸을 픽업했고그 사이, 누군가 집에 도착했다. 알고보니 외할머니가 아닌 최정윤의 오래된 친구이자 피아노 선생님이었다. 5살이었던 최정윤을 제자로 만나 40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는 관계였다.
최정윤은 “사실 2년 전 드라마 생각하며 일 시작하며 지우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평소에 한 번씩 집에서 자던 선생님”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을 부탁하자, 촬영동안 주4일 상주하며 지우를 케어해주셨다”며 마치 드라마 같은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엄마부터 딸까지 2대를 함께한 특별한 선생님, 선물같은 기적의 만남이었다.
이어 40년간 이어진 미라클 워맨스 근황을 전했다. 최정윤은 은인같은 선생님에게 딸 지우를 맡긴 후 외출에 나섰다.바로 딸의 친구 엄마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였다. 최정윤은“동탄 입성하기 전에 여기 어머니들 기가 세다고했는데 다 공유하고 좋더라”면서 활약을 찾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또 부동산 얘기를 나눈 최정윤은 치솟는 집값 얘기에 “분양가가..아휴 고민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최정윤. 선생님을 위해 특별한 만찬을 준비했다. 선생님은 최정윤에게 “드라마 끝난지 얼마 안 됐는데 힘들 텐데”라며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최정윤에게 미안해했다. 이에 최정윤은 다시 한 번 드라마하는 동안 아이를 봐준 것을 언급하며 “선생님 아니었으면 일 못 했다”고 했고 선생님은 “제 공은 10%정도만, 그 정도”라며 웃음 지었다. 최정윤은 “대주주다”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드라마 끝나고 휴식 시간을 갖은 최정윤은 “꿀맛이다, 체력은 일할 때가 훨씬 나, 감정소모 컸던 극중 캐릭터였다”면서 “정말 스트레스 많았다, 어느날은 한주 내내 울어 (캐릭터가) 너무 힘들었지만 육아가 더 힘들다”며 돌아봤다. 최정윤은 다시 한 번 “선생님 덕분”이라며 다시 한 번 육아를 맡아준 것을 감사하다고 했고 선생님도 “난 네 덕분에 육아를 다시 하며 기쁘고 행복했다”며 대답, 더 끈끈해진 사제지간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최정윤은 “어릴 때 엄마에게 힘든 말, 선생님 앞에서 속 시원했다, 나에게 그런 어른이 있어 너무 큰 도움이 됐다”면서인생의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일대기를 다 보신 분 , 진짜 나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다, 엄마가 모르는 나도 아는 존재”라면서“누군가에게 하지 못할 말 다 할 수 있는 사람, 그러다 보면 응어리가 풀린다, 내 인생의 큰 선물”고 덧붙였다.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현재 가장 힘든 것인 무엇인지 물었다. 최정윤은 “지우가 보고 싶어하는 사람 볼 수없는게 문제,지우에게 제일 미안해하다”면서 전 남편을 언급했다. “미안한 일, 어느날은 지우가 지나가는 아이들의 아빠를 부럽게 쳐다보더라, 상황을 설명하지만 6살 지우에게 머리론 받아지기 어려운 것 같다”며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는 지우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45세란 나이, 인생의 중반인 상황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역도 제한적이다”면서 “드라마도 점점 없어지고 나란 사람도 점점 잊혀져가는 현실의 무게를 느껴, 일도 마음대로 할 수없지 않나”라며 일까지 불안정한 상황을 전했다. 선생님은 “아침드라마 다 없어진 거 사실이냐”며 질문, 최정윤은 “그렇다, 아침드라마 단골인데 없어지니 불안하더라, 내가 지금 14년을 더 키워야하는데 ,그때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속상함도 내비췄다.
그만큼 경제적인 부분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 최정윤은 “육아는 도움 받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하는 현실”이라며 현실적인 가장의 무게를 느꼈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없는게 가장 문제였다.
그럼에도 그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면 이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다, 혼자 절대 못 한다”면서 “함께라서 버틸 수 있다, 든든한 내 사람 덕택에 버티는 것. 혼자서 아이 절대 못 키운다, 지금이 감사한 일”이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든든하게 지지해준 가족들과 주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생님은 “정윤인 씩씩한 사람, 앞에서 그렇게 보여도 혹시나 무너져내릴까봐 걱정이다”면서 “절대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이다”며 묵묵히 그녀를 응원해 더욱 뭉클함을 안겼으며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그녀가 씩씩하게 이를 극복하며 강한 엄마로 딸과 계속해서 행복할 수 있길 응원했다.
한편, 최정윤은 지난 2011년 이랜드 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 윤태준과 결혼했다. 결혼 5년 만인 지난 2016년 첫 딸을 낳았는데 이후 독박 육아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재는 이혼절차 중으로 알려진 최정윤. 그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측은 OSEN에 “최정윤이 현재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타 다른 사항들은 배우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최정윤은 최근 종영한 SBS 일일드라마 ‘아모르 파티-사랑하라, 지금’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남편과 가족 등을 배려해 최대한 조용히 이혼 과정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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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