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남' 캐릭, "원래 솔샤르 감독 떠날 때 함께 맨유 떠나려고 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2.03 14: 18

의리남이란 이런 것일까.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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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랄프 랑닉 감독을 대신해서 마이클 캐릭 코치가 임시 대행으로 나섰다. 랑닉 감독은 비자 문제로 인해 다음 크리스탈 팰리스전부터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캐릭은 감독 대행으로 중요한 아스날과 라이벌 대전에서 승리를 선사하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비야레알전 2-0, 첼시전 1-1, 아스날전 3-2)로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당초 캐릭은 랑닉 체제에서 코치로 남는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맨유 공식 SNS는 캐릭이 임시 대행 종료와 동시에 팀을 떠나게 됐음을 알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캐릭은 "원래는 솔샤르 감독이 팀을 떠날 때 함께 떠나려고 했다"라면서 "내가 그에게 진 빚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라고 의리남의 표본을 보여줬다.
캐릭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자신의 사임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아스날전 승리한 이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팀을 떠나는 소식을 알렸다.
의리를 지키며 남자다운 모습을 보인 캐릭은 "지금 계획은 없다. 나는 아무런 생각도 없다"라면서 "푹 쉬도록 하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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