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송지효가 김종국을 도발했다. 김종국이 듣지 못하는 줄 알고 자신과 윤은혜 중 누가 더 좋냐고 물은 것. 김종국은 송지효의 기습 질문에 당황했고, 멤버들은 환호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효자동 양세찬’ 레이스가 진행됐다. 12월 8일 생일인 양세찬의 ‘예능 부모’를 찾는 것으로 오프닝이 시작됐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유재석과 전소민, 지석진과 송지효, 김종국과 하하로 팀을 나눠서 아들 양세찬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양세찬의 ‘예능 부모’라고 주장했다.
오프닝에서 멤버들은 양세찬의 ‘런닝맨’ 적응기에 대해서 언급했다. 하하는 “소민이 상탔을 때 세찬이 축하해줬지만 술 많이 마셨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유재석은 “낯을 많이 가린다”라며 양세찬이 대기만성형이라고 언급했다. 지석진은 “누구나 적응 기간이 있으니까”라면서 양세찬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놨다.
양세찬은 자신이 생각하는 예능 부모 한 팀을 찾아가 문안 인사를 드려야 했다. 양세찬에게 선택박은 부모에게 용돈이 지급되는 것. 하하는 “다른 형들도 다 잘해줬지만, (종국)형이 모유 수유해줬다. (선택하지 않으면)이건 형이 꼬라지 내도 된다”라며 김종국을 응원했다. 유재석은 “우리가 세찬이를 키운 것은 맞다”라면서, 자신은 양세찬의 ‘예능 와이프’라고 주장했다.
결국 양세찬의 선택은 김종국과 하하였다. 김종국은 양세찬의 선택에 기뻐했고, 양세찬은 두 사람에게 절을 했다. 양세찬이 김종국과 하하를 선택한 사실을 알게 된 다른 멤버들은 실망한 기색이었다.
양세찬의 선택으로 ‘효자동 양세찬’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세찬은 런닝 머니 100만 원을 받고, 원하는 만큼 바로 부모님에게 용돈을 줄 수 있다. 부모들은 아들이 준 용돈과 미션을 통해 받은 상금을 통해 승자을 뽑는 레이스로, 두 명은 벌칙을 받아야 했다. 양세찬의 선택을 받은 김종국과 하하는 5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첫 번째 게임은 ‘뒤통수 마피아’였다. 모두 안대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 마피아가 한 명의 뒤통수를 때리고, 멤버들이 마피아를 추리하는 것이었다. 첫 라운드에서 마피아는 김종국의 뒤통수를 때렸다. 다른 멤버들에게도 들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났고, 김종국은 타격감을 검사하며 양세찬을 마피아로 지목했다. 그러나 마피아의 정체는 전소민이었다.
이어진 두 번째 라운드에서 마피아는 지석진의 뒤통수를 때렸다. 지석진은 너무 센 타격에 당황했고, “부모의 원수처럼 때렸다”라면서 유재석을 의심했다. 진짜 마피아였던 유재석은 유독 말을 많이 했고, 지석진은 유재석의 손맛(?)을 본 후 그가 마피아라고 확신했다. 유재석이 최종 선택을 앞둔 위기의 순간 재빨리 양세찬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쏠렸고, 결국 유재석이 승리했다.
이들은 순위에 따라서 당첨 확률이 다른 복권을 받았다. 결국 유재석과 김종국, 지석진만 20만 원 복권에 당첨됐다.
이어 아들 양세찬의 생일상을 차리는 미션이 진행됐다. 송지효는 미역국, 유재석은 라면, 김종국과 하하는 소고기, 전소민은 볶음밥, 지석진은 호박전을 만들었다. 양세찬은 전소민의 볶음밥을 먹고 당황했고, 송지효는 미역국에 액젓을 너무 많이 넣어 실패했다. 멤버들은 화기애애하게 양세찬의 생일밥을 함께 먹었다.
두 번째 미션은 소리를 지르면 1점씩 감점되는 저주파 미션 게임이었다. 안대를 착용, 저주파 장갑을 끼고 상대방을 터치하는 미션이었다. 양세찬은 이번에 유재석, 전소민 팀을 택해 함께 게임을 진행했다. 평소 저주파 마사지를 즐기는 김종국은 좋아했고, 유재석과 하하, 지석진, 양세찬 등은 두려워했다. 김종국과 하하는 이번 게임에서 3등을 했지만, 두 사람 모두 20만 원 복권에 당첨됐다.
마지막 미션은 앞담화를 하는 것. 노래가 나오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멤버들이 앞담화하는 것을 보는 것. 내용이 궁금해지면 버튼을 눌러 노래를 끌 수 있고, 노래가 꺼진 후부터는 점수 적립이 멈춰진다. 첫 번째 앞담화의 주인공은 유재석. 지석진은 유재석에 대해서 “연사이랑 사귀다가 뺨 맞았다”, “예전에 우리 따라다니면서 방 잡던 애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또 김종국과 하하, 양세찬은 유재석에 대해서 “자기의 옷 핏에 자신감이 너무 많다”라며, “안 좋은 허벅지 아니예요?”, “앙상하다”, “상체에 비해서 엉덩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일찌감치 버튼을 눌러 이들의 앞담화를 듣고 있었다.
이어진 앞담화의 주인공은 김종국이었다. 유재석은 김종국이 앉자마자 “은혜한테 문자 왔다. 전화할까 말까하다가 혼날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 통화했다”라고 말했고, 송지효는 “윤은혜가 좋아? 내가 좋아?”라고 도발했다. 사실 김종국은 초반부터 버튼을 눌러서 이들의 앞담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
결국 이날 레이스의 승자는 유재석과 김종국이었다. 벌칙의 주인공은 송지효와 전소민이었다. 양세찬이 선택한 벌칙은 고주파 마사지기를 착용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