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18, 도르트문트)의 '승부조작 심판' 발언에 징계 가능성이 언급되자 각 클럽 유명 인사들이 그를 옹호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2021-2022 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2-3으로 패배하며 2위(승점 30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기 자체보다 더 주목 받은 것은 심판이다. 이 경기는 펠릭스 츠바이어(40)가 주심으로 배정됐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후반 8분 뮌헨의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마르코 로이스가 뤼카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츠바이어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반면 츠바이어 주심은 후반 32분 마츠 훔멜스가 범한 핸드볼 파울에는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마르코 로제(45) 도르트문트 감독이 두 상황에 관해 강하게 항의하자 퇴장을 선언하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벨링엄은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승부를 조작했던 심판을 이런 중요한 경기에 배정하다니, 무엇을 기대하는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츠바이어 주심이 지난 2005년 승부조작 혐의로 자격 정지당했던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독일 축구협회는 벨리엄의 발언과 관련해 징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안톤 나흐라이너 통제위원장은 스포츠정보서비스(SID)에 "통제위원회는 도르트문트 선수 벨링엄의 발언이 스포츠 형법과 관련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르트문트 단장이 직접 나섰다. 독일 '스포르트1'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미하엘 초어크(59) 단장은 "심판이 경기 수준에 걸맞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벨링엄은 오래된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나는 그의 편에 서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뮌헨에서 데뷔해 12년을 활약한 '전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7) 역시 "도르트문트에 불리한 판정이 내려진 것은 사실이다. 나는 로이스가 당한 파울이 더 명확한 페널티 킥이었다고 생각한다. 훔멜스는 핸드볼을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어 레버쿠젠의 루디 펠러(61) 회장도 나섰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그는 "벨링엄이 심판을 비난한 것은 그가 로이스가 당했던 파울 장면을 다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장면을 직접 확인했어야 했다"라며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르트문트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장면에 페널티 킥을 부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