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이 빠르게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8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어느새 탬파베이에서 4번째 시즌을 마쳤다. 이제는 탬파베이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83경기 타율 2할2푼9리(258타수 59안타) 11홈런 45타점 OPS .75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지만 최지만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와 1년 320만 달러(약 3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해 연봉조정까지 가면서 245만 달러(약 29억원)를 받은 것과는 달리 빠르게 75만 달러(약 9억원) 인상된 금액에 연봉협상을 마쳤다.
최지만은 4일 인터뷰에서 “계약이 잘 됐다. 일찍해서 좋은 것 같다. 지금 메이저리그가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이 진행중인 것이 크게 작용하긴 했다. 그래도 팀에서 배려를 해줬다고 생각한다. 파업 전에 하려고 서둘러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동기부여가 되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족스럽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모두의 예상대로 메이저리그는 CBA 협상이 불발되면서 지난 2일 직장폐쇄가 결정됐다. FA, 포스팅 등 모든 계약 관련 일정이 정지됐다. 최지만은 직장폐쇄 직전에 연봉 협상을 마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최지만은 “다시 미국으로 가기 전에 노사협상이 타결됐으면 좋겠다. 내가 쉽게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라며 CBA 협상 타결을 기대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재정상황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스몰마켓 구단이다. 최지만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결코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탬파베이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최지만은 매 시즌 꾸준히 트레이드설에 연루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지만은 내년 탬파베이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낸다. 선수 이적이 활발한 탬파베이에서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
“트레이드 루머는 매년 나오는 이야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 최지만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트레이드 될 수 있다. 다른 팀에서도 내가 필요해서 트레이드로 데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가서 잘하면 된다”라고 설명한 뒤 “감독님과 단장님이 나를 이뻐해주시는 것 같다. 내가 탬파베이의 시스템에 맞는 선수가 아닐까 싶다.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큰 것 같다”라며 웃었다.
내년 시즌을 위해 빠르게 준비에 들어간 최지만은 “한국에 일찍 오자마자 운동을 시작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게 몸 관리를 잘하려고 한다. 내년 시즌 부상이 없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건강한 시즌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