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0대가 훌쩍 넘었지만 병아리 같은 미소와 순수한 소년미는 여전하다. 9년이 흘렀지만 풋풋한 교복 패션이 여전히 잘 어울리는 그. 도대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배우 최우식의 이야기다.
1990년생인 최우식은 2011년 드라마 ‘짝패’로 본격 데뷔해 ‘폼나게 살거야’, ‘옥탑방 왕세자’, ‘뿌리 깊은 나무’ 등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에서 ‘빵셔틀’에 공부 못하는 지질한 고등학생 열우봉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홀렸다.
바로 이때 교복을 입고 철부지 고등학생을 연기했는데 2015년에도 최우식은 학생 캐릭터로 브라운관을 접수했다. tvN ‘호구의 사랑’에서 강호구 캐릭터로 또다시 소년미를 발산한 것. 덕분에 최우식의 남친짤은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를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영화 '거인'도 빼놓을 수 없다. 최우식은 위태로운 고등학생인 영재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다른 작품에서 귀여운 꽃미남 고등학생을 연기했다면 '거인'에서는 180도 다른 소년을 그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따냈다.
‘닥치고 패밀리’로부터 9년이 흐른 2021년 끝자락, 다시 한번 교복을 입고 나섰다. 최우식이 6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주인공 최웅 역을 맡은 이유에서다. 그의 나이 올해 32살이다.
볼수록 놀라운 동안 매력이다. 최우식은 ‘그해 우리는’ 1회부터 전교 꼴등 최웅으로 분해 교복을 입고 나왔다. 32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위화감 1도 없는 교복 소화력이 인상적. 풋풋하고 뽀송뽀송한 솜털 매력으로 단박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다.
이쯤 되니 최우식 뱀파이어설이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23살의 교복 입은 최우식, 32살의 교복 입은 최우식. 틀린그림찾기 미션이 이런 걸까?
/comet568@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