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퍼디난드(43)는 메이슨 그린우드(20)의 슈팅을 보고 로빈 반 페르시(38)를 떠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BSC 영보이스와 ‘2021-2022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 경기를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메이슨 그린우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전이 끝나기 전 실점을 허용해 승리에 실패했다.
그린우드의 선제골은 전반 9분에 나왔다. 루크 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깔끔한 왼발 시저스 킥으로 마무리했다. 그린우드의 장점으로 평가되는 슈팅 능력이 다시 한번 빛을 본 것이다.
그린우드는 양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이 가장 눈에 띄는 강점이다.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먼 거리에서도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키퍼를 어려움에 처하게 만든다.
이에 맨유 '대선배' 리오 퍼디난드가 그를 칭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그린우드의 골을 보고 로빈 반 페르시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아스날에 입단한 반 페르시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2010-2011 시즌이 돼서야 기량이 만개했다. 당시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다.
이후 몸의 밸런스를 찾은 그는 2011-2012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며 맨유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반 페르시와 함께 활약했던 퍼디난드는 "그린우드가 떠올리게 하는 선수는 반 페르시 단 한 명이다. 그린우드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본능적으로 적절한 위치를 찾아 움직인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소년의 성장 가능성은 아주 크다. 그가 뭘 잘하는지를 깨닫고 지금처럼 경기에 전념한다면 맨유에 가치를 더해줄 선수"라고 덧붙였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오언 하그리브스(40)는 "완성된 선수다. 타고난 마무리 능력을 가졌다. 구단 아카데미 출신의 재능있는 선수다. 이 클럽에서 가장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다. 퍼디난드의 말에 동의한다. 특별한 득점력을 지닌 선수"라고 거들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