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특급 외국인투수 영입에 나서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키움은 9일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야시엘 푸이그와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다.
푸이그가 KBO리그에 올거라는 예상은 하기 힘들었지만 키움은 고형욱 단장이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직접 건너가 푸이그와 대화를 하며 설득했다. 2019년 이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푸이그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한국행을 결정했다.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라고 강조한 고형욱 단장은 “우리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타자가 꼭 필요하다. 푸이그에게도 우리는 한국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고 푸이그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이그 역시 우승 경험이 없다며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해 푸이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키움의 파격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고형욱 단장은 “이미 풀베팅(100만 달러)을 한 외국인투수가 있다. 다만 그 투수도 워낙 메이저리그 의지가 강해서 계약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라며 또 다른 대형영입을 예고했다.
키움에서 3년째 좋은 활약을 보여준 에릭 요키시 역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요키시는 올해 31경기(181⅓이닝)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더불어 다승왕을 차지했다.
“다승왕을 놓칠 수는 없다”라고 말한 고형욱 단장은 “어느정도 금액은 책정했고 이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다음주부터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 시간을 오래 끌 일은 아니다. 재계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키움이 푸이그에 이어 다른 대형 투수 영입에 성공하고 요키시와 재계약까지 한다면 구단 역사상 가장 기대가 되는 외국인선수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은 “모든 일이 잘 풀리면 외국인선수는 역대급이 될 수 있다. 안되면 플랜B로 가야겠지만 지금 영입을 시도하는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외국인선수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