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야시엘 푸이그가 한국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키움은 9일 푸이그와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소문으로 돌던 푸이그의 KBO리그 진출이 현실로 됐다. 계약 발표 후 푸이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키움 히어로즈, 우리가 간다'며 계약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푸이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미 한국 팬들로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행복하고 곧 한국에서 만나겠다”고 인사했다.
키움이 푸이그 계약 발표를 하자마자 키움을 비롯한 한국의 야구팬들이 푸이그의 SNS에서 수많은 DM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쏟아지는 한국 팬들의 연락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인 것.
이어 푸이그는 “내가 이미 사랑하는 새로운 팬들을 위한 작은 비디오 영상을 준비했다”며 소개했다.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 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싸이 얼굴에 푸이그의 얼굴을 합성해서 만든 영상을 선물로 올렸다.
푸이그는 지금까지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화제성에서는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며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야생마 같은 플레이 스타일로 사랑받았지만, 한편으로 각종 돌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래저래 유명세를 떨쳤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멕시칸 리그에서 62경기 타율 3할1푼2리(205타수 64안타) 10홈런 43타점 OPS .926을 기록했다.
푸이그를 향한 시선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다혈질 기질로 인해 워크에식에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푸이그가 많이 달라졌다.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하면서 간절함이 생겼다. 푸이그의 최종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 복귀다. 한국에서도 안 좋은 이슈를 만들면 메이저리그 복귀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돌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