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첫 FA컵 우승’ 전남 전경준 감독 “홍정운 퇴장 확신…ACL 나도 기대된다” [대구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11 15: 36

전남 드래곤즈가 2부리그 첫 FA컵 우승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오후 12시 30분 대구DGB파크에서 개최된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후반 38분 정재희의 결승골이 터져 대구FC를 4-3으로 이겼다. 1차전서 0-1로 패한 전남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남은 1997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FA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FA컵 역사상 2부리그 팀의 우승은 전남이 처음이다. 전남은 2부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ACL 진출권까지 따냈다. K리그1 4위 제주의 ACL 진출은 좌절됐다.

경기 후 전경준 전남 감독은 “정말 선수들 고생 많았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년에 ACL에 나간다. 오늘 결과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대구 수비수 홍정운의 퇴장과 마지막 에드가의 페널티킥 여부 모두 VAR로 가려졌다. 당시 심정을 묻자 전 감독은 “지옥을 왔다갔다 했다. 상대 선수 퇴장은 상황을 정확하게 봤다. 퇴장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마지막은 (에드가) 경합이라 잘 보지 못했다. 고태원은 무조건 아니라고 했다. 잘 마무리가 됐다. 마지막 VAR 기다리면서 굉장히 떨렸다. 90분 고생해서 이걸로 뒤집힌다면 많이 원통할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결승골을 넣은 정재희 선발카드도 통했다. 전경준 감독은 “(정)재희는 군대가기 전에 같이 해서 장점을 잘 알았다. 공격에 비중을 두는 포지션을 줬다. 사이드백 볼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공격으로 올려서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재희가 기대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제 전남은 내년 ACL에 간다. K리그2 팀으로서 병행은 처음이다. 전 감독은 “내 역할을 다했다. 선수들도 일년내내 열심히 했다. 나도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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