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4) 감독이 '최애' 감독으로 신태용(52)을 꼽으며 인도네시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박항서(64)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비산의 비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32분과 36분 응우옌 꽝 하이, 응우옌 꽁 푸엉이 연속 골을 터뜨렸고 후반 44분 응우옌 호앙 득이 쐐기 골을 넣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2연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1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이어 B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박항서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현지 매체 '징뉴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을 평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믿으며 그것에 감사한다. 베트남 대표팀 전력에 대한 평가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다"라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오는 15일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12일 앞서 경기를 치른 인도네시아는 라오스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박항서 감독은 "라오스와 경기하는 것을 봤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 아래 잘 훈련된 모습이었고 적극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6월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라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은 검증된 감독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우리는 같은 한국인이지만, 나는 아름다운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