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의 탄식, "아구에로, 세상은 불공평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2.16 07: 40

"축구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즐겨라".
아구에로는 15일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의료진이 나에게 축구를 그만두는 것을 권했다. 현역 생활을 끝내고자 한다"고 눈물흘리며 말했다. 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구에로의 은퇴식을 송출했다.
그가 은퇴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지난달 31일 스페인 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 선발 출전한 아구에로는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전반 38분 가슴을 움켜쥐었고 필리페 쿠치뉴와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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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아구에로는 부정맥(불규칙적으로 뛰는 맥박) 진단을 받았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다수의 외신에서 아구에로가 건강 문제로 더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현실이 됐다. 그는 축구화를 벗기로 했다.
아쉽게 먼저 필드를 떠나게 된 아구에로의 은퇴에 대해 많은 선수들의 고별사가 이어졌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세르히오 라모스의 발언.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으로 활약하던 그는 아구에로와 빠른 이별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라모스는 "진짜 말도 안되게 불공평하다"라고 탄식함과 동시에 '아구에로, 당신의 놀라운 경력과 커리어를 축하한다. 이제 진짜로 중요한 축구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즐길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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