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대표이사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재기된 ‘볼보이 논란’에 대해 이틀 만에 고개를 숙였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지난 주말 K리그 경기는 모든 축구 팬을 열광시킬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우리 강원은 매끄럽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잔류의 기쁨보다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총책임자로 양 팀 선수가 펼친 멋진 플레이보다 다른 이야기로 채워지는 것에 책임을 느낀다”라고 했다. 그리고 “대전 구단 관계자분과 대전의 모든 축구 팬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강원은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러 4-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강원FC 1부리그 잔류 결과보다 공을 늦게 주는가 하면 아예 의자에 앉아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않는 볼보이의 태만한 모습이었다.
그럼 과연 볼보이의 행동이 스스로 했던 행동으로 볼수 있을까? 경기 전부터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예상된다. 조직적인 태업이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라는 단어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수 있다.
경기 직후 강원FC 최용수 감독과 이영표 대표이사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최용수 감독은 “볼보이의 영역까지 관여할 바는 아니다. 홈 어드밴티지는 전 세계 어디에나 다 있다. 굳이 신경 안 쓰겠다”고 했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한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홈 앤드 어웨이 경기하는 유럽의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언급하며 볼보이의 행동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성장이지, 성공이 아니다"라고 말한적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 대표이사 발언은 볼보이(강원 유스팀) 성장을 뒤로한 채 1부리그 잔류라는 성공 집착하며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이영표 대표는 한때 월드컵 주역으로 유스팀 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모습이 과연 미래의 축구선수가 될 유스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프로 축구팀은 유스팀 선수들에게 결과가 아닌 페어플레이 정신을 심어줄 의무와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