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리베리의 멤버 용승이 미국 현지시간(1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전원 음성 통보를 받아 공연 진행이 가능했지만 베레베리 측은 모든 걸 '중지'하고 귀국를 결정했다. 안타깝지만 좋은 선례로 남을 만한 대처라고 할 만 하다.
베리베리는 최근 첫 미국 투어를 펼치고 있는 중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시작해 템피, 댈러스, 휴스턴, 세인트 루이스, 포트웨인에서 팬들을 만났고 클리블랜드, 해리스버그, 뉴욕 공연을 남겨두고 있었다. K팝 불모지에서 공연을 통해 K팝 지킴이로 선전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멤버들은 공연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거나 투어 버스로 이동하는 중에도 V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팬서비스를 펼치며 첫 미국 투어에 대한 행복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피할 수 없고 베레베리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용승은 타 멤버 및 스태프들과 즉각 분리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의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 시행을 시작했다. 가벼운 두통 외 추가적인 신체적 이상 증상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다른 베리베리 멤버들과 2021 VERIVERY 1ST TOUR IN U.S. 에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전원은 음성 판정을 통보받았으며 발열, 호흡기 질환 등 감염 의심 증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멤버 한 명이 확진되면 도미노 전파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데, 베리베리 측의 빠른 판단과 즉각 대응으로 용승 외 멤버와 스태프들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렇기에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베리베리는 Covid-19 Compliance Officer(코로나 방역관: 미국 국가에서 부여한 라이센스를 가진 사람)로부터 공연 진행을 할 수 있다고 통보 받았다. 매 공연마다 팬들이 떼창하는 풍경이 펼쳐지고 멤버들은 모두 영어로 관객과 소통하는 등 투어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내부에서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갑작스러운 투어 중단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팬들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베리베리 측은 '안전'만을 생각하며 계획을 접었다. 멤버 및 스태프들은 이날 진행 예정이었던 클리블랜드 공연을 비롯한 19일(한국 20일) 해리스버그, 20일(한국 21일) 뉴욕 공연을 포함한 모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베리베리 측은 "당사는 향후 현지 및 한국 방역 당국의 방침에 따라 용승군의 빠른 쾌유와 아티스트 및 스태프들의 건강 상황을 고려하여 안전하고 빠르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주목받는 아이돌 그룹의 해외 활약은 급작스럽게 중단됐지만 코로나19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요즘, 귀감이 되는 모습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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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