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된 가운데 야구선수 구자욱의 자신감이 관심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야구계 아이돌을 뛰어넘어 배우 비주얼을 폭바한 그였다.
1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183회에는 차세대 라이온즈의 외야수인 구자옥이 첫 예능출연을 해 관심을 모았다. 구자욱은 실력도 출중하고, 외모도 뛰어난 진정한 야구계 아이돌. 올해 득점왕을 거머쥔 구자옥은 많은 예능 출연 섭외에도 전참시를 제일 첫 번째로 꼽았다는데. “(이영자)누님을 좋아하고, 야구선수들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거의 없다. 용기내서 나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구자욱의 실물을 본 양세형은 “훤칠하다. 배우 송일국과도 닮았다.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구자옥은 “가끔 들어본 적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유병재가 “자신이 잘 생긴 것을 아냐”고 묻자 구자옥은 “선수치고는 잘 생긴 것 같다. 그래도 양세형보다는 한 수 아래다.”고 능청스러운 겸손함을 보였다. 이를 들은 유병재는 “거짓말할 때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고 구자욱에게 농담을 건넸다.
구자욱은 랜선남친으로도 유명한 인물. 후드티를 귀에 꽂고, 안경을 쓴 구자옥의 모습을 전현무가 따라했으나 양세형은 “스타워즈에 나온 요다가 떠오른다”며 놀렸다.
구자욱의 일상은 침대 밖으로 발이 나온 모습으로 시작됐다.구자욱의 키는 무려 191cm. 이를 들은 홍현희는 유병재에게 “유병재와 양세형 둘이 합해 191cm 아니냐”고 말을 건넸고, 양세형은 “저러면 감기 걸린다”고 정신승리했다.
구자욱에 이어 소개된 비시즌 매니저는 전직 골프 투어 프로인 김성민매니저. 사회인 야구단 경기에 자욱이 찾아왔고 그때 쌓은 친분을 이어오는 중이라고. 이날 매니저는 구자욱을 시상식에 데려다주기 위해 나타났다. 그러나 구자욱을 보자마자 한 말은 “머리가 뭐냐, 안 씻었냐.” 구자욱은 “어제 머리 감았다, 그럼 아침엔 안 감아도 되잖아”라 태연하게 대답, 매니저는 “형 얼굴이 아깝다. 그럴 거면 저 얼굴 나한테 줬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다. 이날 구자욱은 6년만에 시상식에 참여하는데도 불구하고 면도도 하지 않고, 로션을 차에서 찾아 허당캐릭터를 보였다. 매니저는 예상했다는 듯 부기가 빠지는 차를 준비했고, 구자욱은 “서울 사람은 다르다. 세심하다”며 감탄했다.
시상식에 도착하자 야구선수 이정후도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는 이날 카메라를 보며 이야기해야할지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해야할지 몰라 “형과 얘기한 것중에 가장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자욱이 형은 스타였다, 형의 세리머니도 따라하고 싶었다”고 구자욱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언급했다. 야구선수들은 잘 하지 않는 가슴을 치며 함께 하는 포효로 유명한 구자욱. 구자욱은 “우리는 겸손하라고 배웠지만 세리머니는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선수들끼리의 예의만 챙기면 되지, 팬분들에게 대한 예의까지 포기하지는 않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후 “이건 정말 좋은 대화라서 꼭 방송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순수한 마음이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최고의 악역배우 김성오의 반전 매력도 담겼다. 김성오는 매일 아침 일찍 아들의 등원길을 함께하고, 장거리 출장일 때는 매니저와 운전대를 바꿔잡는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다정한 모습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사람 마음을 읽는 초능력이 있다며 전참시의 작가와 구자욱이 쓴 단어들을 맞춰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