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불가살' 공승연, 목숨 바친 모정..이진욱=저주 받았다 [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1.12.19 07: 01

''불가살'에서 공승연이 아들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이진욱은 불가살의 저주로 영생을 살게되는 모습으로 극의 포문을 열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장영우)이 첫 방영했다. 단솔 역을 맡은 공승연은 단활 역의 이진욱과 혼인한 사이. 공승연은 모정이 절절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활(이진욱)은 원래 이름 없이 살던 아이였다. 사람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불가살의 저주를 받아 세상 모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하던 아이였다. 그런 단활을 구한 건 바로 단극 장군(장진영 분). 드라마는 여말선초를 배경으로, 단극 장군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종의 귀신인 '귀물'을 물리치는 장군이다. 단극 장군은 "귀물 때문에 아이를 죽일 수 없다"며, 아이에게 이름이 없는 것을 알자 '활'이라는 이름을 주고, 자신의 양자로 삼아 '단 씨' 성도 주었다. 

단극 장군은 단활을 데리고 떠나면서 마을의 무녀에게서 불가살의 저주에 대한 경고를 듣지만 전혀 믿지 않는다. 오히려 어린 활은 무녀의 음성을 똑똑히 기억한다.
세월이 흐른 후 활은 단극 장군의 딸인 단솔(공승연 분)과 결혼한다.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랐다. 단극 장군이 둘을 길러냈던 것.
천진하던 어린 시절과 다르게 지금의 솔은 남편인 활을 증오하고 미워한다. 솔이 활과 혼인 후 낳은 아이들이 모두 아프거나 잘못되었기 때문이었다. 솔은 활에게 "다 너 때문이다. 네 저주 때문이다" 악을 쓰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 노여움과 원망과 증오가 뒤섞인 솔의 눈을 보고도 활은 덤덤했다. 오히려 솔이 활에게 "나와 왜 혼인 했냐, 아버지 명이면 다 따르니까 연모하지 않아도 혼인했냐"며 강하게 원망할 때, 활은 칼을 휘두르는 솔을 부여잡고 속삭인다. "너도 나처럼 저주 받았다"고 말이다.
활과 솔에게는 강한 염원이 있다. 바로 아들 아찬의 저주를 고치는 것이었다. 아찬은 가만히 있어도 피눈물이 흐르는 아이였다. 활은 자신이 '불가살 저주'를 받았기에 아찬의 저주를 꼭 풀어주고 싶었다. 솔은 눈 먼 아들을 늘 데리고 다니며 사랑한, 지극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찬을 낫게 하고자 했다.그러나 뜻은 쉽게 모아지지 않았다.
단활(이진욱 분)은 단솔(공승연 분)에게 "우린 둘 다 저주 받았다. 내 저주는 내가 깬다. 불가살은 내가 죽인다."라고 말했다. 솔은 "그 전에 네 놈은 죽일 거야."라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에 활은 아찬을 데리고 불가살을 잡으러 가야 살 수 있다며 솔을 설득했다. 부부는 결국 군사를 이끌고 불가살이 사는 곳으로 갔다. 그곳은 바로 활이 어릴 적 죽다 살아난 곳이었으며, 마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기 직전 묘령의 여인에게서 목숨을 받아 살아난 곳이기도 했다.
활이 불가살을 찾아다니는 동안, 솔은 피눈물이 흐르는 아들을 곁에 뉘여 다둑이고 있었다. 아찬은 "제 눈이 이래서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제 눈이 싫으신 거죠? 소자에게는 곁을 내어주지 않으십니다. 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얼굴을 만져보지 못했습니다. 어찌 생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이리도 잘 알겠는데."라며 아버지인 활에 대한 목마른 애정을 드러냈다.
활은 막사 바깥에서 아찬의 간절한 마음을 들었다. 그러나 활은 아찬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아찬을 만지면 활의 끔찍한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었다. 활은 결국 아찬이 죽을 때까지 손을 잡아주지 못했다.
그러나 단솔(공승연 분)은 불가살이 침략했을 때 아들 아찬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라"라고 보낸 후 홀로 칼을 들고 맞섰다. 결국 단활(이진욱 분)이 솔을 발견했을 때, 솔은 눈도 감지 못한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드라마 불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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