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의 축제 답게 시상자와 ‘2021 SBS 연예대상’에서는 시상자와 수상자들의 유쾌한 입담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2021 SBS 연예대상’에서 시상식을 빛낸 예능인들의 재치있는 말말말을 모았다.
▲신동엽 “새끼들의 활약 기대해주시길”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신동엽은 “이 상을 준비하느라 제작진이 얼마나 고생했을 지 훤하다. 저는 늘 말씀을 드린다. 제가 SBS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동물농장' '미운 우리 새끼' '워맨스가 필요해'인데 복이 많은 게 '동물농장'은 동물들이 알아서 잘해주고 '미운 우리 새끼'는 새끼들이 알아서 정말 잘한다. '워맨스가 필요해'도 워낙 잘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한다. 내년에도 우리 새끼들의 활약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함께 상을 받은 이상민과 탁재훈을 미운 우리 새끼에 비유한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 “사돈댁 나 이런 사람이야”
올해의 예능인 상을 수상한 이경규는 “받을 만한 사람이 받은 것 같다. 사실 대상감인데 ‘편먹고 공치리’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 3월 달부터 했으면 대상이다. 이 상도 프로그램 전에 계약서에 들어가 있다. 상을 받기 위해 ‘집사부일체’ ‘돌싱포맨’에도 나갔다. 다. 그런 것들이 포석이 됐다. 인생은 로비다. 저도 이제 장인이다. 사돈댁 나 이런 사람이다. 내년에는 대상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며 유쾌한 소감을 남겨 폭소케 했다.
▲장도연 “에스파, SM에 감사”
넥스트 레벨상을 수상한 장도연은 에스파의 노래 제목과 같은 상 이름을 언급하며 재치 넘치는 소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부끄럽다. 넥스트 레벨상이 처음 도입되는 상인데 에스파 여러분들께도 SM에게도 감사하다. 작년에도 귀한 상을 주시고 올해도 상을 주셨는데 저는 연말 시상식을 집에서 보는 게 더 익숙했던 사람이다. 3년 전까지만 해도 TV를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는데 오늘 상을 주셔서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의 말씀드린다. 저는 한 것이 없는데 프로그램에 묻어가는 것 같다. 출연료가 아깝지 않은 방송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재석 “이변은 없을 것”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유재석은 문자를 통해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올해의 예능인 상을 수상한 지석진은 “난생 처음 재석이가 이 자리에 없어서 아쉽고 섭섭하고 우리 팀들이 한 명이라도 빠진 것에 많이들 서운해하는 것 같다. 12년 간 런닝맨을 통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종국은 “재석이 형이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첫 문자가 ‘역시 석진이 형은 애드립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오늘 석진이 형이 많이 기대를 하고 있는데 재석이 형이 이변은 없을 거라고 하더라.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구라 “둘째가 방긋 웃어주면 기분 좋아”
김구라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둘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좋은 프로그램 만나서 5년째 하고 있는데 좋은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몇 년 전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한 이후 시상식에서 진공상태에 빠졌다. 무난하게 즐기고 가겠다. 인생사라는 것이 다사다난한데 이경규 선배님이 예능인은 가정생활이 불행해야한다 그래야 페이소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그동안 저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점을 위안으로 삼고 방송화했다. 그런데 이경규 선배님이 얼마 전에 딸을 시집을 보내고 오늘 ‘사돈댁’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저 형님도 이제 행복 모드로 가려고 하는구나 싶었다. 제가 볼 때는 가정생활이 불안정했을 때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족들에게도 한 마디 해달라는 말에 “둘째는 누워있다. 그런데 걔는 누워있는게 잘하는 거다. 누워있다가도 방긋 웃어주고 해서 기분이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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