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대흥분...'극장골' 미나미노 조명 "클롭이 최고의 골이래!"

미나미노 타쿠미(26, 리버풀)의 활약에 일본 언론이 흡족해했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레스터 시티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이겨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를 들었다 놨다 한 선수는 바로 일본인 미나미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모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미나미노를 선발로 기용하는 모험을 했다. 미나미노는 전반 35분 절호의 득점기회에서 어처구니 없는 슈팅을 날리는 등 극악의 결정력을 보였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후반전에도 그런 미나미노를 기용했다. 그는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미나미노는 후반 23분 조타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후반 50분 직접 동점 극장골을 터트려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그러나 미나미노는 승부차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4-4 상황에서 리버풀의 다섯 번째 키커로 등판해 실축을 한 것. 하지만 경기 종료 후엔 웃을 수 있었다. 레스터 시티의 버틀란드가 실축을 하고, 리버풀의 조타가 마무리 골을 넣어 미나미노를 영웅으로 만들어줬다.

일본 열도는 들썩였다. 일본의 '야후 스포츠'는 “미나미노가 레스터 시티 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에게 ‘최고의 골,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며 좋아했다.

미나미노는 지난 9월 22일에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10월 28일 개최된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이 대회 맞대결에서도 1골을 터트렸다. 이날 8강 경기서도 골맛을 보며 리그컵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야후 스포츠'는 이 점을 강조했다. "미나미노는 리그 컵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이는 리버풀에서 21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좀처럼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미나미노가 이 경기를 계기로 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길"이라며 바랐다. 페널티킥 실축 상황을 크게 부각하진 않았다./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