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산타' 손흥민의 완벽한 1인 2역... 토트넘도 '감동'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2.23 11: 58

손흥민(토트넘)이 그라운드로 달려들어 온 꼬마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1-22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2-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5분 스티븐 베흐르베인과 교체돼 투입됐다. 약 33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사진] 토트넘 SNS 캡쳐.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28분 호이비에르와 두 차례 패스를 주고받은 베흐르베인이 쇄도하며 왼발로 공을 밀어넣었다. 토트넘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1분 보웬이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했다. 웨스트햄이 1-1 균형을 이뤘다.
토트넘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34분 베흐르베인이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박스 안에서 모우라에게 공을 내줬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우라는 그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토트넘은 확실하게 승리를 결정지을 마무리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후반 15분 결국 벤치에 있던 손흥민이 베흐르베인 대신 투입됐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좋은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첫 터치가 너무 길어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토트넘이 한 골차 승리를 따냈다.
이날 손흥민의 '팬 서비스'가 화제를 모았다. 경기 종료 후 동료 및 상대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손흥민은 경기장에 난입한 어린 팬을 목격했다. 안전 요원은 선수들이 한 데 모여있는 곳으로 뛰어 가는 꼬마 팬을 잡았다. 당황한 팬은 울음을 터트렸다. 
바로 앞에서 이를 본 손흥민은 웃으며 팬을 안아준 뒤 유니폼을 선물로 줬다. 토트넘 구단은 SNS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감동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한편 해당 팬은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지만, 징계 받을 가능성이 있다./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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