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때 그 사건, 그 스타.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Oh!쎈 그알] 코너에서는 스타의 '사건, 그 이후'에 대해 짚어봅니다.
올해 학교 폭력(학폭)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왔고, 그중 20대 대세 배우로 주목받던 지수의 폭로 수위와 피해자의 규모는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겼다.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의 폭로 수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무엇보다 해당 게시물에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들이 이어졌고, 심지어 성범죄로 추측될 만한 글도 나와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보통 학폭이 제기되면 이를 감싸는 반대 의견도 나오기 마련이지만, 지수의 경우는 동창생들의 추가 폭로가 쏟아진 것.
지수는 이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면서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키이스트와는 5월 계약을 해지했고,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에서는 중도 하차해 남자 주인공이 나인우로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달뜨강' 제작사가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 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수의 학폭 사건을 둘러싼 일들은 어떻게 마무리됐을까?
앞서 '달뜨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현재까지 소송은 끝나지 않은 상태로,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수가 키이스트와는 결별했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빅토리콘텐츠와 키이스트 사이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해를 넘어가게 됐다.
'변명의 여지 없다"고 사과한 지수. 그러나 지난 7월 지수의 법률대리인 측은 "의뢰인(지수)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라며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그 허위성과 의뢰인이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지수는 성범죄 및 성폭력에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고, 실제로 성범죄를 주장하는 글은 쓴 군인은 자신의 글이 모두 허위라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지수 측은 "군인이 군 복무 중이고, 모친이 암투병 중임을 고려해 사과를 받아들이고, 아무런 조건 없이 작성자를 선처했지만 대다수의 허위 글 작성자들은 일체의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중간에 합의했다면 소송이나 재판이 일찍 마무리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소송 진행 상황을 묻자, 담당 변호사는 OSEN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고,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지수의 근황은 어떨까. 올 하반기 입대를 계획했던 지수는 예정대로 지난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고, 관계자들을 통해 공익근무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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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지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