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물건에 손을 댄 대가는 컸다. 일본 파이어볼러 유망주 후루야 유토(22)가 동료 사물함 절도 혐의로 퇴출 철퇴를 맞았다.
일본 ‘닛칸 겐다이’ 디지털판은 지난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좌완투수 후루야 유토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올해 여름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의 장식품을 훔친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후루야는 올 시즌 도중 라커룸에서 동료의 사물함에 손을 댔다. 피해를 입은 선수가 구단에 신고를 했고, 경찰 조사 결과 후루야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후루야 역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며 즉각 방출 조치를 당했다.
소프트뱅크 구단과 팬들은 후루야의 이번 범행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닛칸 겐다이는 “후루야는 선천성 장애를 겪고 있는 여동생이 있다. 본인도 흉곽출구증후군으로 인해 이번 오프시즌 막 수술을 하려던 참이었다”라며 “그 동안 고생을 많이 해 프런트에서도 응원을 많이 하는 선수였고, 팬도 많았다”며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구단의 한 OB도 “설마 그 녀석이 이런 행동을 할지는 몰랐다. 놀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후루야를 방출한 미카사 스기히코 소프트뱅크 단장은 “팬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재발 방지 및 방범 대책을 세워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후루야 또한 구단과 팬들에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루야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올 시즌 중간계투로 1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최고 160km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20대 초반에 커리어를 마칠 위기에 처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