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경질론에 발끈한 베트남 언론,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문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2.29 05: 27

베트남 언론이 박항서 감독 경질설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베트남 '라오동'은 29일(한국시간) "베트남 축구의 부진은 박항서 감독이 아닌 선수와 자국 리그의 수준이 문제다"고 주장했다.
스즈키컵 4강서 태국에 1,2차전 합계 0-2로 패한 이후 베트남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됐다. 예정된 계약 연장 대신 조기 이별을 택해야 된다는 것.

베트남 'ESPN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것 같다. 지금이 각자의 길을 갈 최적기다"라면서 "3차 최종 예선 남은 경기 전에 이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태국 출신의 세나므엉 키아티삭 호앙아인 잘라이 감독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러한 박항서 감독 흔들기에 대해 라오동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들은 이번 스즈키컵의 실패는 박항서 감독의 잘못이 아닌 베트남 선수와 리그의 수준 차이라고 지적했다.
라오동은 "베트남 축구는 지난 3년 동안 태국 축구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선수나 리그 수준은 여전히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태국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역시 스즈키컵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동남아 최강 자리를 노리고 있다"라면서 "베트남 축구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의 경질설에 대해 라오동은 "외국인 감독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선수 수준이 중요하다. 감독의 전술을 수행하는 것은 선수들이다"라면서 "베트남 선수가 잘해야지 국가 대표팀도 강해질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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