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병' 극단적 선택 DJ아비치, 28세 요절 전 남긴 마지막 말은?[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12.30 14: 20

28세의 나이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EDM계 천재' DJ 아비치가 사망 전 쓴 마지막 말들이 공개된다.
아비치 팬들은 2018년 4월 20일 이 스웨덴 출신 DJ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망연자실했다.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쓴 마지막 일기는 신간 'Tim – The Official Electory of Avicii'에서 공개된다. 이 책은 내년 1월 출판될 예정으로 아비치의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상세히 다룬다. 고인과 친하게 지냈던 저자인 스웨덴의 저널리스트 맨스 모제슨은 아비치의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비치의 생을 재조명한다.

본명이 팀 버글링이었던 아비치는 28세의 나이로 오만 무스카트에서 사망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에 깨진 유리병을 사용했다.
아비치는 그의 일기에 "모든 의사들이 맥주를 1년 참으라고 강력하게 말했지만 난 그걸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썼다.
그는 또 "병원에서 보낸 6년 동안은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없는 날이었다. 우울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진정한 휴가였다"라고 병원에서 보낸 날들에 대해 적기도 했다. 아비치는 2015년 이비자 칼름 재활센터에서 가족의 뜻에 따라 시간을 보냈다.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췌장염, 담낭 수술을 받으며 건강에 이상징후를 보이기도 했던 바.
그는 "그것의 본질과 그것이 나에게 어떤 해를 끼치고 있는지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매우 논리적이고 원시적인 설명이 필요했다. 고통. 왜 이제서야 아프지? 불편한 느낌..미래의 난 고통을 이겨낸다. 미래의 난 현재의 나보다 고통을 더 잘 다루는데, 이미 현재 긴급한 고통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라고 현재의 극심안 고통을 표현했던 바다.
그는 고통을 벗기 위해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의 약물 기술을 사용했다. 요기는 인도의 종교 지도자로 자신의 가장 깊은 의식 상태에 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비치는 하루에 20분 밖에 되지 않는 권장 시간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몇 시간씩 명상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난 매우 새롭고 조금 무서운 새로운 상태의 존재에 있는 것 같다. 지난 며칠간의 공포가 날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난 내 호흡에 집중하기 위해 한 방법을 기억한다"라고 쓰기도 했다.
아비치가 사망하기 하루 전 날 그를 오만 여행에서 만난 지인이 아바치의 부친에게 연락을 했는데, 아비치의 명상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고. 이 지인은 아비치에 대해 "먹거나 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이 지인은 후에 아비치의 부친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의 자살 사실을 알린 바다.
아비치가 일기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에는 "영혼을 벗어나는 것이 다시 시작되기 전의 마지막 애착이다"란 다소 관념적인 말이 쓰여 있었다.
한편 아비치는 유리로 자신의 몸을 그어 자살했다. 당시 매체들은 아비치가 와인병을 깨서 자신의 목을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은 당시 "아비치는 삶과 행복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한편으로는 무척 힘들어했다. 그는 버틸 수 없었고 마침내 평화를 찾았다"고 성명서를 냈다.   
아비치는 일렉트로니카 DJ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3년과 2016년엔 페스티벌 참석 차 내한했고 조권과 음악 작업을 함께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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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비치 SNS, 책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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