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골목식당백종원, 프랜차이즈 대표에서 '우리 대표님'으로..진심 다한 여정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12.31 08: 06

 백종원이 200회 동안 전국 방방곡곡 골목안에 숨어있는 식당들을 찾아다닌 그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프랜차이즈 사업가 백종원에게 있어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어떤 의미 였을까.
‘골목식당’이 지난 29일 200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18년 1월 5일 첫 방송 된 이후 3년을 꽉 채웠다. 백종원과 김성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램을 지켰으며, 조보아, 정인선, 금새록 등 대세 여자 배우들이 MC를 지켰다.
‘골목식당’의 핵심은 백종원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이끄는 백종원은 ‘골목식당’을 통해 식당과 장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방향을 진솔하게 공개했다. 백종원의 솔직한 태도와 골목식당 사장님들의 만남은 그래서 뜨거웠고 시청자를 더욱 몰입하게 했다.

OSEN DB.

SBS 제공
백종원에게 있어서 ‘골목식당’은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노하우를 직접적 간접적으로 풀어놓을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었다.백종원이 자신의 사업에 악영향이 끼칠 가능성이 더 높은 프로그램에 손을 잡은 것은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는 진심 때문이었다. ‘골목식당’ 연출을 맡은 정우진 PD 역시 “백종원 대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어했다”라며 “장사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크셨다. 백종원 대표의 진심이 프로그램을 200회까지 이끌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단순히 자신의 사업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외식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을 꿈꿨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골목식당’을 통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서 음식에 자부심을 느끼는 반짝 반짝하는 식당들이 탄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수많은 맛집이 탄생하면서 코로나로 얼어붙은 대한민국 외식업계는 조금이나마 풍성해질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골목식당’ 애청자들은 좋은 식당과 그렇지 않은 식당을 구별하는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보다 더 현명한 손님으로 거듭나게 된 것.
백종원이 수많은 자영업자를 만나서 보여준 진심과 열정은 그를 단순한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가 아닌 ‘우리 대표님’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항상 진심을 보여주던 그가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어떤 열정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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