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맨스가 필요해’에서 최정윤이 예민할 수 있는 결혼 얘기부터 이혼 얘기까지 쿨하게 언급했다. 절친 박진희와 함께 이기에 가능한 솔직한 토크였다. 특히 박진희는 최정윤을 향한 각별한 우정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워맨스가 필요해’에서 경기도 캠핑장에 도착한 최정윤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정윤은 “사서 고생하고 있어, 내가 뭘 캠핑을 한다고”라며 고난도 장비에 애쓰고 있는 모습. 알고보니 캠린이 생활을 시작했다고 했다. 최정윤은 “동계 캠핑 매력이 있다고 해, 캠핑을 경험해보고 싶은 친구도 있어 둘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친구”라면서 20대부터 함께했다는 친구를 소개했다.
최정윤의 절친은 바로 배우 박진희였다. 최정윤은 “같은 일을 하면서 친해진 첫 여배우 친구 절친이자 인생의 동반자, 때로는 어머니이자 언니, 모든지 다 되는 친구다”라면서 특급 조합을 예고했다. 24년차인 절친인 박진희도 “서로 모든 걸 알고있는 친구”라며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 출산했다고 했다. 같은 길을 걸으며 인생 짝꿍이 된 사이.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반갑게 인사했고 최정윤은 “내 얼굴 괜찮냐”며 상태를 확인했다. 박진희는 “많이 안 좋다”며 필터없는 입담으로 찐친을 인증했다. 특히 두 사람이 사투리를 공통적으로 쓴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최정윤은 “우비소녀 다래도 찐친, 셋이서 거의 일주일만났더니, 다래가 쓴 사투리가 유행처럼 충청도 사투리가 공용어가 됐다”며 웃음 지었다.
최정윤은 “배우 일하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생각해, 여배우끼리 친구되기 힘들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흔한 속설이란 것도 언급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식사를 준비했다. 최정윤은 친환경에 앞장서는 박진희 맞춤 통나무 화로를 준비하기도. 최정윤은 육식도 안 하는 박진희를 위해 해산물을 준비했다.
요즘 근황을 물었다. 박진희는 “드라마 촬영 중”이라며 1998년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자매사이로 나왔던 추억을 나눴다.박진희는 최정윤을 보며 “그때보다 많이 변해, 말 한마디도 안 했다”면서 첫인상에 대해서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말수없던 친구, 친해질 기회만 노렸다”고 했다. 심지어 드라마 촬영을 8개월 했는데 반을 말 안했다고. 박진희는 “내가 4개월 동안 언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기회 노렸다”며 웃음 지었다.
박진희는 데뷔 전을 떠올리며 “사실 너에게 반했던 강남역 사건이 있어 데뷔 전 강남역에서 최정윤을 목격했고, 잘 나가던 톱스타고 난 팬이었다”고 했다. 연예인 아우라에 다가가 힘들었다고. 박진희는 “그때부터 심쿵,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너만 보이더라”며 팬심을 드러냈고 최정윤은 “나만 바라봤냐”며 흐뭇해했다.
박진희는 “배우가 돼서 다시 만났을 때 너무 좋아하던 연예인을 실제로 만난단 생각에 대본 연습실에서 기다리는데 떨리더라 근데 눈길을 한 번도 안 줘서 아쉬웠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었다 웃음, 진짜 좋아했었다”고 했고 홍진경도 “꼭 이성이 끌리는게 아니라 동성 친구끼리도 매력이 있어서 끌리면 친구가 된다”며 공감했다.
최정윤도 “어느 순간 진희에게 빨려들어가, 내가 일찍 끝나도 진희 기다렸다, 태워주고 차 안에서 술 마시면서 친해졌다”면서 그만큼 험난한 연예계 생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했다.
최정윤은 그런 박진희를 위해 그가 좋아하는 깜짝 소주트리 준비, 박진희는 “내가 좋아하는 애, 대박이다”며 연예계 주당을 인정했다. 박진희는 “눈오고 비오니까 먹고, 기분좋아 먹고 그랬다, 지금도 그래, 술이 좋은 이유? 그게 이유가 있나”며 털털하게 웃음 지었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나눠 마시며 단둘의 시간을 감격했다. 가까이 살 때 맨날 만났다는 두 사람.박진희는 “시도때도 없이 통화해 엄마가 무슨 할 얘기가 많냐고 해, 참 안 싸우고 잘 놀았다”면서 “나이 들면서 인간관계 느끼는 중,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줄 필요 없다, 싫어하는 것만 안 하는 것도 평화가 유지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 최정윤은 아침드라마 주인공으로 연기하며 힘들었던 고충을 전했다. 최정윤은 “이번에 대사가 안 외워져,자괴감에 빠져있었다”면서 “충분히 완벽히 숙지했는데 대본을 놓자마자 대사가 생각이 안나, 너무 창피하고 울렁증이 오더라, 한 마디를 못 하겠더라”고 떠올렸다.
이에 박진희도 “나는 드라마 ‘기억’ 때 그랬다, 집에서 열심히 외워도 촬영할 때 조금씩 틀려, 그때 병원에도 찾아갔다”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억력이 너무 떨어져 혹여나 ‘알츠하이머’일까 걱정할 정도였다고. 박진희는 “전문의가 출산하고 나면 그런 상담이 많다더라 첫째 낳고 첫 복귀작이었다”면서 “극복하는데 꽤 시간이 걸려, 극복이 다 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라 고백했다.
이때, 박진희는 “그나저나 최정윤에게 고마웠던 적이 있어, 20대 초중반 때 돈이 좀 필요했다”면서 “큰 금액이 엄마에게도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너에게 말했더니 네가 그걸 빌려줬다”고 했다. 하지만 최정윤은 “솔직히 기억은 안 난다, 그거 나 맞냐”며 웃음 지었다. 박진희는 “선뜻 빌려준 고마운 친구, 큰 액수가 해결됐고 고민했던게 풀리니까 감사했다”고 했다.
이에 최정윤도 “너도 나 빌려준 적 있다, 그때 한창 힘겨울 때 진희의 한마디가 떠오른다”면서 “빌릴거면 나한테 빌리라고 해, 다른 사람한테 아쉬운 소리 절대 하지 말라는데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고 했고 박진희는 “난 빌려준건 생각 안나, 빌린 것만 생각난다”면서 “그건 당연한 말”이라 말해 뭉클하게 했다.
다양한 얘기를 나누던 중, 최정윤은 “얼마 전 (결혼)기념일이었던 거야”라고 운을 뗐다. 박진희는 “설마 그 기념일이냐”며 당황할 정도. 최정윤은 “몰랐는데 하루 지나고 나서 청소하다가 침대 밑 박스를 발견했다, 보니까 결혼 웨딩앨범이 있더라”며 쿨하게 말했다.
최정윤은 “오랜만에 행복했던 시절, 인생에 다시 없을 아름다운 날을 봤다, 근데 그때 너가 내 옆에서 나보다 더 행복해하고 있더라”면서 사진 속에서 웃고 있던 박진희를 떠올렸다. 스튜디오에서 웨딩 드레스도 같이입고 사진 촬영했다고. 최정윤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한 장면에서 나보다 더 기쁘게 웃고 있는 사진 보니 이래서 내 친구, 베프가 좋은거구나 느꼈다”면서 소중한 순간 옆에 있던 박진희에게 고마워했다.
박진희는 “근데 사실 결혼식날 정신이 없어 집에 오니까 헛헛해, 나의 전 남자친구가 떠난 기분이었다”며 웃음,최정윤은 “너를 보닐 때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기뻐, 만세삼창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정윤은 “내가 선견지명이 있었다, 난 만세삼창 외우고 넌 헛헛했다. 난 내 무덤을 판다”며 셀프디스로 웃음 짓게 했다.
박진희는 최정윤에게 “이번 일 지나오면서 진짜 좋았던 것, 너가 참 이 일을 너답게 잘 해내더라, 난 너처럼 못 했을 것이라면서 “내가 너 였으면 세상과 단절됐을 것”이라며 최정윤의 이혼조정을 언급했다. 박진희는 “역시 내가 아닌 최정윤은 이런 아이”이라고 하자, 최정윤은 “ 나도 참 희한한 애다”고 자폭하면서 “나도 요새 나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정윤은 수많은 악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친구가 걱정해줄 정도라고. 최정윤은 “난 악플 안 본다고 해,응원해준 분들은 더 많더라”면서 “아파트 지나가며 인사나누던 어머니, 위층 아기엄마도 한 밤 중 벨 누르고 맥주 두 캔 주시며 힘내라고 하면서 가더라 , 사소한 손길이 고마워, 아이키우는 엄마들은 일심동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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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