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해외 축구계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앞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하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뉴스들이 있다. 수많은 후보 중 5가지 소식을 추려 소개한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저물어 간다. 아스날의 충격적인 브렌트포드전 패배로 개막을 알렸던 시즌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2022년을 맞이하기 전 2021년을 장식한 해외 축구 10대 뉴스를 선정해 올 한해를 돌아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위 순위에 올라가지 못한 소식이 있다. 이 후보 중 5가지를 추렸다. 아래의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
■ '임대 전설' 쓴 제시 린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제시 린가드(29)는 지난 1월(이하 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리그 16경기에 나서 9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행을 지휘했다.
그의 활약에 시즌 내내 완전 영입을 추진했던 웨스트햄이었지만, 린가드는 맨유 복귀를 원했고 당시 맨유의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역시 린가드가 주전 경쟁을 통해 팀에서 입지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에 린가드는 레스터 시티, 에버튼, 웨스트햄 등 뜨거운 관심을 모두 뿌리치고 맨유에 잔류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8경기(87분)를 포함해 12경기에서만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월드컵 4강 신화' 히딩크 감독의 은퇴
거스 히딩크(75) 감독은 지난 9월 네덜란드 방송 SBS6의 프로그램 HLF8에 출연해 은퇴를 선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퀴라소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퀴라소 축구협회 회장과 이야기했고 지금 물러나는 것이 나에게도 더 낫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전했다.
퀴라소 대표팀뿐 아니라 감독 은퇴를 발표했다. 잠시 휴식기를 갖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은퇴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 "완전히 은퇴한다. 그만둘 것"이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아드보카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러 번 은퇴를 번복했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달리 더이상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 '유럽 정복' 노리는 뉴캐슬...PIF 컨소시엄 구단 인수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미러'는 당시 "뉴캐슬은 전력 보강을 위해 최대 2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4,061억 원)를 투자할 수 있다"라고 알리며 프리미어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준비가 됐다고 알렸다. 소식이 알려진 후 뉴캐슬 구단 홈페이지는 시즌권 구매를 위해 몰린 팬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등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뉴캐슬의 현실은 당장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뉴캐슬은 리그 19경기를 치른 현재 단 1승(8무 10패)만을 기록한 채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 첼시의 '유럽 정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첼시는 지난 5월 30일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통산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2분 터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이 결승 골로 이어졌다.
이 경기 주목받은 선수는 하베르츠가 아닌 은골로 캉테(30)였다. 캉테는 이 경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첼시 수비진 앞에서 철통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적재적소에서 상대의 공을 끊어내고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했다. 캉테의 결승전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11번의 경합 성공, 볼 획득 10회, 태클 3회 모두 성공, 피파울 2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2회, 공중볼 경합 4회를 기록했다.
■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은퇴..."의료진이 축구를 그만두는 것 권하더라"
세르히오 아구에로(33)는 지난 12월 15일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눈물을 보인 그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의료진이 나에게 축구를 그만두는 것을 권했다. 현역 생활을 끝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은퇴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지난달 31일 스페인 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 선발 출전한 아구에로는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경기 도중 가슴을 움켜쥐었고 필리페 쿠티뉴와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그는 부정맥을 진단받았고 고심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은퇴로 인해 이제 직장이 없는 아구에로지만, 무직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러’에 따르면 조만간 맨시티는 아구에로에게 구단 앰버서더 역할을 제안한다. 맨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낸 아구에로이기에 구단 팬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코치 자리, 청소년 대표팀과 관련된 직책, 스포츠 프로그램 패널 등 최소 3개의 제안이 아구에로 앞에 놓여있다”라고 전했다. 아구에로는 다음 행보를 결정하기 전 충분한 휴식을 먼저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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