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겠는가".
베트남 '단비엣'은 1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스즈키컵 4강 태국과 2차전이 끝나고 한 인터뷰에 대한 현지의 논쟁에 대해서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AFF 2020 스즈키컵 4강전’에서 태국에 1무1패(1차전 0-2, 2차전 0-0)로 밀려 탈락했다.
태국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맞아 결승 1차전서 4-0 대승을 거둬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의 대회 2연패는 좌절됐다.
베트남 언론이 박항서 감독을 흔들고 있다. 현지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태국전 패배 직후 선수탓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태국전이 끝난 이후 전술적 실수를 묻는 질문에 특정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전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전술적 문제를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박항서 감독의 발언에 대해서 호잉아이 잘라이 소속의 한 선수가 "감독이 선수를 희생양이라고 삼는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박 감독이 지적한 선수 중 한 명이 호잉아이 소속의 응우옌 꽁 푸엉이기 때문.
반면 베트남 대표팀 출신의 응우옌 만 덩은 "박항서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 탓이 아니라 전술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면서 "그의 전술을 선수들이 잘 수행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 덩은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희생양으로 삼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바보다"라면서 "경기를 지고 나서 분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베트남 국가 대표팀 출신의 덩 기압은 "박항서 감독의 전술을 선수들이 잘못 이해한 것 같았다. 아마 통역이 문제다'라면서 "박항서 감독의 잘못이라면 말을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지지했다.
/mcadoo@osen.co.kr